(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최근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종목을 중심으로 한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한 코스피가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에 2600선이 깨지며 하락 출발했다.
5일 오전 9시9분 기준 코스피는 전날 대비 26.63p(-1.02%) 하락한 2588.68를 가리키고 있다.
이날 외국인은 427억원, 기관은 929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은 1333억원 순매수했다.
간밤 미국 증시는 고용 서프라이즈에도 불구하고 주요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에 힘입어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0.4%, 나스닥은 1.7%,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1.1% 올랐다. 러셀2000은 0.5% 하락했다.
메타플랫폼스 주가는 분기별 최고 매출성장과 첫 배당, 자사주 매입 계획에 힘입어 20% 상승해 신고가를 기록했다. 아마존 주가도 시장 예상을 상회한 실적 등으로 7.9% 올랐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동안 주도주이자 주도 테마주였던 반도체, AI, 바이오 등 기존 주도주들이 당분간 초과수익을 크게 가져다 주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며 "정부 주도의 주주환원정책발 저 PBR 테마는 금주에도 시장의 쏠림현상을 만들어낼 수 있음을 암시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현대차(005380) 0.66%, LG에너지솔루션(373220) 0.52%, SK하이닉스(000660) 0.44% 등은 상승했다. NAVER(035420) -3.39%, 기아(000270) -2.01%, 삼성전자(005930) -1.2%, 삼성전자우(005935) -1.15%, POSCO홀딩스(005490) -1.0%, 셀트리온(068270) -0.65%,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0.47% 등은 하락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4.5원 오른 133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1월 비농업취업자 수는 시장 예상을 크게 상회한 35만3000여명이 증가했고, 임금상승 속도도 재차 빨라지며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크게 후퇴했다"며 "미 국채수익률 곡선 전반의 상승 압력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코스닥도 전날 대비 4.64p(-0.57%) 하락한 810.13를 가리키고 있다.
개인은 995억원 순매수했으나, 기관은 158억원, 외국인은 723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알테오젠(96170) 2.23%, 셀트리온제약(068760) 0.29%, HLB(028300) 0.14% 등은 상승했다. 엔켐(348370) -5.19%, 에코프로비엠(247540) -2.4%,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2.07%, 에코프로(086520) -1.46%, 리노공업(058470) -1.4%, HPSP(403870) -0.53% 등은 하락했다.
등락률 상위업종은 건축자재(2.18%), 복합 유틸리티(1.60%), 출판(1.39%), 기타금융(1.29%) 등이다. 등락률 하위업종은 은행(-2.15%), 담배(-2.05%), 건강관리기술(-1.72%), 무역회사와 판매업체(-1.66%)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