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존스 0.59%↑, 나스닥 1.12%↑
MS 최고가, 테슬라 상승 반전 4.2%↑
비트코인 4만3000달러 선 회복
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서울경제]
미국 재무부가 1분기 국채 공급량을 당초 예정보다 줄인다고 발표하면서 국채 금리가 하락하고 뉴욕증시가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9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지수는 224.02포인트(+0.59%) 오른 3만8333.45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은 36.96포인트(+0.76%) 상승한 4927.9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72.68포인트(+1.12%) 뛴 1만5628.04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재무부는 1분기 국채 발행 규모를 10월에 제시했던 추정치 8150억 달러보다 낮은 7600억 달러로 발표했다. 뉴욕증시와 채권시장은 재무부가 이같이 발표한 오후 3시를 기점으로 상승했다. 채권 수익률이 낮아지면서(=국채 가격상승) 기술주도 주가가 상승했다. 시중 금리가 낮아지면 주식 종목의 적정 가치가 상승한다.
이날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플랫폼, 우버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테슬라는 지난주 약 13% 하락 후 이날 4.19% 상승했다. 테슬라는 이날 당국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올해 공장 건설과 설비 투자 등 100억 달러 이상의 자본 지출(CAPEX)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후에도 몇 년 간 80~100억 달러 규모의 자본 지출을 유지할 계획이다. 아울러 테슬라는 보고서에서 3개 대륙에서 제조시설을 추가하거나 확장하고 신제품 출시, 배터리셀 기술 향상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계획돼있던 아이로봇의 인수 계약을 파기한다고 발표한 이후 1.34% 상승했다. 아마존은 유럽연합(EU)에서 합병 승인을 방기 어렵다고 보고 이같이 결정했다. 아이로봇의 주가는 8.77% 하락했다.
최근 증시 호조에도 거시 경제의 악화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경고도 이어졌다. JP모건의 분석가 마르코 콜라노비치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앞으로 몇차례 나쁘게 나온다면 다시 경착륙 전망이 커지면서 채권과 주식 시장은 모두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현재 대형주와 신용시장은 침체 전망을 거의 제로로 생각하는 수준으로 가격을 거래하기 때문에 이런 시나리오를 과소평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국채 수익률은 공급 감소 전망에 하락했다. 국채 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10년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7bp(1bp=0.01%포인트)하락한 4.089%를 기록했다.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 물 금리는 4.5bp 내린 4.320%에 거래됐다.
가상자산은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3.09% 오른 4만3162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운은 2.3% 올라 2309달러다.
홍콩 법원이 한때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 업체였던 에버그란데(Evergrande)의 청산을 명령한 이후 원유 가격이 하락했다. 중국 부동산 위기에 경제를 억누르고 이로 인하 석유 수요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23달러(1.58%) 하락한 76.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