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낸드 플래시와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 급증에 대처하기 위해 반도체 장비업계가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내년 상반기에는 삼성전자가 17조 원을 투자한 평택 반도체 공장이 완공될 예정이어서 장비 도입 계약 체결 시기에 따라 장비업체들의 실적도 요동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까지 경기도 화성공장을 증설하고 평택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2017년까지 3D 낸드 월 120만 장, 플렉시블 OLED 월 90만 장의 생산능력을 구축한다. 이를 기반으로 내년 하반기에 64단 3D 낸드를 양산하는 것이 목표다. 이 같은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낸드 플래시 산업의 연간 설비투자액은 올해 사상 최대치인 114억 달러(전년 대비 35% 증가)를 기록했다. 업체별로는 SK하이닉스가 내년 2분기까지 월 30만 장, 도시바와 마이크론은 기존 공장에서 월 15만 장 규모를 3D 낸드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3D 낸드 생산에 필수 장비를 공급하는 업체들의 수혜가 기대된다.
대표적인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업체 원익IPS의 경우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73%, 186%씩 늘어난 910억 원, 110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화성향 3D 낸드 반도체 장비 수주와 탕정향 A3 디스플레이 식각장비 수주가 실적에 반영됐다. 원익IPS는 지난달 삼성전자와 240억 원(매출 대비 6.8%) 규모의 반도체 제조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평택공장 반도체 제조 장비 공급 계약이 체결되면 4분기 실적도 시장 예상을 크게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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