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 1326.7원…0.5원 상승 출발 전망
21일 새벽 3시 FOMC서 금리·점도표 발표
국제유가 상승세에 ‘매파적 동결’ 가능성
위안화 약세-분기말 네고에 제한적 움직임
장중 중국 1년·5년 만기 대출금리 발표 주시[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330원대로 상승을 시도할 전망이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임박해 시장의 경계심이 커지는 가운데 위안화 약세와 수출업체의 분기말 네고(달러 매도) 물량에 제한적인 움직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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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 | |
2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26.7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3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28.5원) 대비 0.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는 21일 새벽 3시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FOMC에서 금리결정 및 경제성장 전망, 점도표를 발표할 가운데 외환시장에는 경계심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를 현재 5.25~5.50%로 동결할 것은 기정사실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9%를 나타냈다.
시장의 관심은 연준이 연말에 추가로 금리를 더 인상할지, 내년 금리인하 시점은 언제쯤 예상할지 여부다. 지난해보다 인플레이션이 상당수 완화된 건 사실이지만, 최근 유가가 급격하게 오르면서 인플레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는 점이 변수다. 연준 입장에서는 금리인상 중단 선언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오히려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낼 가능성이 높다.
국제유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장중 배럴당 93.74달러까지 치솟다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91.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거래일보다 28센트(0.31%) 하락했다.브렌트유 11월물 가격은 장중 배럴당 95.55달러까지 치솟다 95.47달러에 마감했다.
달러인덱스는 19일(현지시간) 오후 7시 기준 105.11을 기록하며 전날과 비슷한 수준이다. 달러·위안 환율은 7.30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47엔대로 전날보다 오름세다.
위안화 약세가 장중 지속된다면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달러를 매수하고 있는 결제 수요와 연준 긴축 장기화 우려에 역외 롱(매수) 심리까지 더해진다면 환율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추석 연휴와 분기 말을 앞두고 수출업체 등의 네고 물량이 꾸준히 나오고 있는 점은 환율 상단을 제한할 요인이다. 또 1330원에 가까워질수록 고점매도가 유입될 가능성도 높다.
한편 이날 장중 중국인민은행은 사실상 기준금리인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와 5년 만기 대출우대금리를 발표한다. 지난 15일 1년 만기 정책금리인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동결한 만큼 LPR도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 통상 중국에선 MLF가 움직이면 LPR도 동반 조정된다. 최근 위안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어서 미·중 금리 격차를 더 벌리는 요인인 금리 인하에는 신중할 것이란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