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 1327.5원…3.75원 상승 출발 전망
오는 21일 9월 FOMC서 점도표 수정 주목
달러·위안 환율 7.27위안, 장중 약세 전환 주시
추석 전·분기 말 특수성에 수출업체 네고 유입[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지난주에 이어 원·달러 환율은 1330원대로 상승 시도할 전망이다.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시장의 경계심이 커지는 가운데 글로벌 달러 강세와 위안화 강세에 제한적인 상승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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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연합뉴스 | |
1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2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1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25.9원) 대비 3.7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1일 FOMC가 가까워지면서 외환시장엔 경계심과 관망세가 공존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선 이번 회의에선 금리를 동결하되 추가 긴축 가능성을 시사하는 ‘매파적 동결’에 무게를 싣고 있다. 17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CME 트레이더들은 이번 FOMC에서 연준이 현행 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을 99%로 보고 있다.
FOMC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건 연준이 점도표상 기준금리 전망을 수정할지다. 연준이 연말 이후 기준금리에 대한 전망치를 상향한다면 인플레이션 경계감으로 인해 당초 예고한 것보다 더 많이 금리를 단행하거나 긴축 기조를 더 오래 끌고갈 것이란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지난 15일 장 마감 이후 발표된 미국 9월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에서 1년, 5-10년 기대인플레이션은 각각 3.1%, 2.7%를 기록해 예상(3.5%, 3.0%)을 크게 밑돌았다. 유가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박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에 달러인덱스는 17일(현지시간) 저녁 7시 기준 105.29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주에 이어 105선을 유지하며 달러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장중 위안화 변동성도 주시해야 한다. 지난주 중국 경제 지표 개선이 촉발한 위안화 강세는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채무불이행 리스크가 여전히 높은 만큼 지속성이 높지 않다. 만약 위안화 약세가 재개될 경우 역외 롱(매수)심리를 자극해 환율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27위안대를 나타내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47엔대 후반에 거래되며 저항선인 148엔대를 위협하고 있다. 이날 148엔대로 진입한다면 일본 당국의 실개입 가능성도 있다.
다음 주 추석을 앞두고 수출업체들의 고점매도는 환율 상단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또 분기 말 특수성에 네고(달러 매도) 물량 유입이 거세다면 환율이 하락 폭을 확대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