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존스 0.25%↑, S&P500 0.67%↑
WSJ “연준 9월 동결로 합의 분위기”
모건스탠리, 테슬라 ‘보유’→‘매수’ 상향
테슬라 주가 10.1% 급등···증시 견인뉴욕증권거래소. 로이터연합뉴스
[서울경제]
그동안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부의 매파적 분위기가 이제 누그러들고 있다는 관측에다 테슬라의 주가 호조가 겹치면서 뉴욕증시는 상승했다.
11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다우존스는 87.13포인트(+0.25%) 상승한 3만4663.7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29.97포인트(+0.67%) 상승한 4487.4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56.37포인트(+1.14%) 뛴 1만3917.89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는 그동안 통화정책에 있어 강경 일변도였던 연준 내부의 정책 기조에 변화가 감지된다고 보도했다. WSJ는 연준은 9월 금리 동결로 가닥을 잡았으며 인플레이션이 개선되면서 연준 내부에서는 연내 추가 금리 인상도 시급하지 않다고 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US뱅크의 롭 하워스는 “연준의 금리 인상이 아마도 끝났고, 이제 새로운 전략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증시 상승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테슬라가 급등한 점도 S&P500의 상승을 이끌었다. 테슬라는 모건스탠리가 종목 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업그레이드 하면서 10.09% 급등했다. 인공지능(AI) 역량을 높게 평가했다. 모건 스탠리는 테슬라가 도입한 슈퍼컴퓨터가 약 5000억 달러의 가치를 더할 것으로 봤다. 애덤 조너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테슬라는 첨단 슈퍼컴퓨팅 아키텍처를 개발했으며 총 10조 달러 규모 시장에서 테슬라가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퀄컴은 애플의 아이폰에 들어가는 통신칩 공급 계약을 2026년까지 연장했다는 소식에 3.9% 상승했으며 중고차 업체 카바나는 S&P글로벌이 신용등급을 D에서 CCC+로 상향 조정하면서 8.18% 뛰었다.
미 국채 수익률은 상승했다. 10년 물 금리는 1.9bp(1bp=0.01%포인트) 오른 4.288%에 거래됐다. 정책금리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4bp 상승한 5.007%를 기록했다. 국채 수익률은 전날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리가 마이너스 금리를 종료할 수 있다고 시사한 여파로 올랐다. 앞서 우에다 총재는 지난 9일 공개된 요미우리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임금 상승을 동반한 지속적인 물가 상승을 확신할 수 있는 단계가 되면 마이너스 금리의 해제도 여러 선택지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BOJ는 지난 7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10년물 국채 금리의 상한 기준을 종전 0.5%에서 사실상 1.0% 수준으로 상향했지만 단기금리는 -0.1%로 동결했다.
미국 경제 전망과 관련해서는 경고의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다.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은 “오늘 미국 소비가 강하다는 점을 앞으로 수년 간 경제가 좋을 것이란 의미로 해석한다면 이는 큰 실수”라며 “현재 기업 경기는 꽤 괜찮지만 상황은 변하게 마련이고 지금부터 12~18개월 뒤에 경제가 어떨지는 누구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다이먼 회장의 이같은 발언은 전날 재닛 옐런 미국 재무 장관이 “미국 경제는 확실히 연착륙으로 가고 있다”며 연착륙에 대한 예감이 매우 좋다"고 낙관적인 발언을 내놓은 바로 다음날 나왔다.
주요 가상자산은 급락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2.4% 하락한 2만510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4.2% 내린 1543 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유가는 차익실현 압박이 커지면서 소폭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2센트(0.25%) 하락한 배럴당 87.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지난 3거래일 중에 이틀간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