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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美연준, 금리 내렸지만 '매파적'…내년 점진적 인하" 2025-09-18 [01:28] · 149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증권가는 18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시장이 예상한 대로 기준금리를 내렸으나 전반적인 메시지가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이었다며, 향후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빠르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간밤 미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기준금리를 기존 4.25∼4.50%에서 4.00∼4.25%로 인하했다. 9개월 만의 금리 인하 재개이자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첫 금리 인하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고용시장의 하강 위험이 증가한 점을 반영해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해 "경제가 나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고, 이번 인하 결정을 '위험관리'(risk management)라고 규정했다.

이를 두고 국내 채권 전문가들은 미 연준이 금리 인하를 예상대로 재개했음에도 전반적인 스탠스는 매파적이라고 받아들였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점도표를 통해 제시된 올해 최종금리와 내년 최종금리 간 격차가 중윗값을 기준으로 20bp(1bp=0.01%포인트)에 그쳐 인하 폭으로 계산하면 한 번 더 내리겠다는 의미"라며 "결국 시장이 주목했던 내년 기준금리 전망은 추가 1회만 더 금리를 내리겠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미뤄볼 때 "고용이 급격히 나빠져 기준금리 인하를 가파르게 진행하거나 경기 침체를 걱정할 정도가 아닌, 점진적인 대응이 가능한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의 재개로 보는 게 적절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그간 경우에 따라 내년 기준금리 인하가 3.00% 수준까지도 낮아질 수 있다고 기대해온 금융시장의 컨센서스를 감안하면, 이번 FOMC 회의 결과는 금리 인하를 재개했음에도 다소 매파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도 미 연준이 향후 금리 인하 속도를 '단기적으로는 가속, 중기적으로는 속도 조절' 기조로 조정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번 FOMC 핵심 메시지는 전술적 차원에서 단기적으로 인하 속도를 올리되 큰 틀에서는 최종 금리까지 도달하는 시점에 여유를 가지겠다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점도표에 따르면 올해 남은 두 차례 회의마다 금리 인하를 제기하는 동시에 내년에는 추가 한 차례 인하만을 제시했다"며 "파월 의장 역시 이번 금리 인하의 성격을 '위험 관리용 금리 인하'로 규정했다"는 데 주목했다.

강 연구원은 "최근 높아진 노동시장 리스크에 우선 대응한 뒤 다시 데이터를 확인하는 시간을 갖겠다는 의미로 보인다"면서 올해 남은 10월과 12월 회의 때 모두 금리를 인하하고 내년 상반기 중 3월과 6월에 '분기당 1회' 속도로 추가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단 일각에서는 미 연준이 금리 인하 속도를 고용 지표에 연동시켰기 때문에 고용 상황에 따라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관측도 나왔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점진적 인하를 보여주는 것은 고용시장이 견고하다는 전망 때문"이라며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 내내 고용시장의 하방 위험에 대해 언급한 만큼 고용시장의 추가 둔화가 확인되면 연준도 금리인하 속도를 더 빠르게 단행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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