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 1272.5원, 하락 출발 예상
뉴욕지수 선물 상승세…위험선호 심리↑
달러인덱스 103.01, 달러 약세 흐름[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금리를 두 차례 추가 인상할 수 있다고 시사하는 등 매파적(긴축 선호) 입장을 보였지만, 시장에선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회복되는 모습이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원·달러 환율은 1270원 초반대를 중심으로 제한적인 하락을 시도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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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 | |
1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7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2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78.5원) 대비 3.75원 하락 개장이 예상된다.
연준은 우리나라 시각으로 이날 새벽에 공개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연 5~5.25%로 동결했다. 다만 점도표상의 최종금리를 5.6%(중간값)로 제시하며 상향조정, 추가 긴축을 시사했다. 한 달 전까지만 해도 5.1%였으나 50bp(1bp=0.01%포인트) 더 높인 것이다.
그러나 뉴욕 증권시장은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8% 하락해 거래를 마쳤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8%,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39% 올라 마감했다.
뉴욕지수 선물은 상승세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선물지수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선물지수는 각각 0.05%, 0.11% 오르고 있다. 나스닥 선물지수도 0.14%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디스인플레이션을 고려했을 때 금리인상 여력이 많지 않다고 시장은 해석하고 있는 셈이다.
국내 증권시장을 비롯한 아시아 증권시장도 상승세가 점쳐진다. 이는 최근 증권시장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던 원화 강세 분위기 조성을 기대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또한 반기말 수급부담이 중공업체를 중심으로 소화되고 있다는 점도 환율 상단을 무겁게 만드는 요소로 꼽힌다.
다만 역내 실수요 저가매수는 환율 하단을 지지할 전망이다. 전날 1270원 초반 구간에서 수출업체 결제수요(달러 매수)가 대거 유입되며 달러 실수요가 복귀했음을 암시한 바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14일(현지시간) 오후 6시50분께 103.01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3 중반선을 등락했던 것에 비해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