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종가 기준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
차익 실현 매물에 상승폭 반납은 부담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3.17포인트(0.13%) 오른 3만3876.7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93포인트(0.11%) 상승한 4298.8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0.62포인트(0.16%) 뛴 1만3259.14에 장을 마감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S&P500지수는 종가 기준 지난해 8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지수 내 기술, 임의소비재, 헬스, 통신 관련주가 오르고, 자재, 에너지, 유틸리티, 부동산, 산업 관련주가 내렸다.
테슬라 주가는 제너럴모터스(GM) 자동차 운전자들도 내년부터 테슬라의 슈퍼차저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는 소식에 4% 넘게 올랐다. 아울러 GM은 포드와 동일하게 2025년부터 슈퍼차저에 직접 연결할 수 있는 충전 포트를 자사 생산 차량에 기본으로 장착할 예정이라고 했다. 현재 산업 표준인 합동 충전 시스템(CCS·DC콤보) 대신 테슬라의 북미 충전 표준(NACS) 커넥터를 사용하겠다는 의미로 다른 전기차 업체들의 변화를 촉발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시장에선 6월 FOMC 정례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예상이 우위를 보이고 있다. 다만 회의 결과가 나오기 직전인 13일에 발표되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강할 경우 Fed의 6월 금리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12일 국내 증시는 소폭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 미 증시가 장 초반 강세에도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나오고 호주와 캐나다가 금리 인상으로 돌아선 영향 등으로 인해 장중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돼 상승분을 반납한 것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미디어콘텐츠본부장은 "TSMC의 실적 발표로 급등했던 반도체 업종 중심으로 차익 매물 출회되며 한 때 2% 가까이 강세를 보였던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0.30% 상승으로 마감한 점은 관련 종목 중심으로 차익 매물 출회 가능성을 높였다"라면서도 "최근 원화가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경기가 둔화되고 있지만, 그 폭이 제한되는 모습을 보이는 등 경기에 대한 자신감이 유입된 점, 그리고 하반기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른 수출 둔화가 축소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힘입어 강세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원화 강세는 결국 외국인의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국내 증시는 차익 실현 매물 출회에도 견조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이를 감안하면 소폭 하락 출발 후 미국 물가지수와 FOMC 등을 앞두고 관망세가 짙은 가운데 매물 소화 과정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