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스피 지수가 6거래일 연속 오르는 등 한국 증시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상승 둔화에 대비해야 한다는 증권가 진단이 나온다. 숨고르기성 장세가 간헐적으로 출현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지수 모멘텀 플레이보다는 차별화된 업종별 전략이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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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엿새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2620대에서 장을 마쳤다.(사진=연합뉴스) | |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9일 보고서에서 “인텔 효과, 낸드 가격 3분기 반등 기대감 등에 따른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강세에도, 트럼프의 관세 발언, 천연가스 급등 및 연준 위원 발언 등에 따른 미 금리 상승이 최근 증시 랠리에 대한 차익실현 명분으로 작용하면서 장중 지수 상승 탄력이 둔화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전일 국내 증시는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이후 삼성전자의 자사주 소각, K-칩스법 통과 소식, 러-우 종전 기대감 등
으로 반도체 및 방산주 동반 강세에 힘입어 전약후강의 장세로 마감했다.
한 연구원은 “연초 이후 코스피 등 비 미국 국가가 평균적으로 10%대 내외 상승이라는 급등 랠리를 전개한 만큼, 단기 속도 부담 및 피로감을 온전히 덜어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한국 등 주요국 증시는 숨고르기성 횡보장세가 간헐적으로 출현할 가능성을 내포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주요국 시장참여자들 사이에서 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모멘텀 플레이보다는 단기 급등 업종 차익실현과 소외 업종 매수라는 순환매 플레이의 선호도가 높아질 것으로 판단되며 이 같은 전제로 대응 전략을 미세 조정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진단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시장을 움직일 재료가 부재했던 가운데 약보합을 형성하던 주가지수는 장 막판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강보합으로 돌아섰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26포인트(0.02%) 오른 4만4556.34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4.95포인트(0.24%) 상승한 6129.58, 나스닥종합지수는 14.49포인트(0.07%) 오른 2만41.26에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