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산타 랠리'를 이어갔다. 국내 증시는 배당기준일을 맞아 배당주 수급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90.08포인트(0.91%) 오른 4만3297.03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65.97포인트(1.10%) 상승한 6040.0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66.24포인트(1.35%) 오른 2만31.13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미국 동부 기준 오후 1시에 조기 폐장한 미 증시는 지난주 매파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로 가파른 조정을 겪은 뒤 저가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3대 지수가 모두 1% 안팎의 강세를 보였다.
업종별로 보면 모든 업종이 강세였다. 특히 임의소비재가 2% 이상 급등했고 금융, 기술, 통신서비스 등도 1% 이상 뛰었다.
개별 종목에서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M7)'에 속한 종목이 모두 강세를 보였으며 테슬라(7.36%)가 급등했다. 브로드컴(3.15%)과 엔비디아(0.39%) 등 반도체 대형주도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중국산 범용 반도체 불공정 무역행위 조사 착수 소식에 상승했다.
국내 증시는 배당주의 움직임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12월 결산법인 배당기준일이기 때문에 수급 유입이 기대되는 고배당주 중심으로 차별화된 흐름이 예상된다"며 "다만 대내외 불확실성과 고환율 부담에 미국의 랠리 영향을 받기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상승 동력은 여전히 부재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iM증권 리서치센터는 "오늘 배당주 투자에 대한 수요가 있을 전망이나 대주주 양도세 회피 물량이 출회될 수 있으므로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시장은 내년 초 4분기 실적 발표 시즌을 앞두고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 찾기에 분주하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분기 초 대비 11.8% 하향 조정됐다. 생활용품, 소재, 하드웨어 등은 시장 기대치보다 낮은 실적을 발표하는 기업 비율이 높을 것으로 보이나 음식료 및 담배, 증권, 유틸리티, 디스플레이 등은 깜짝 실적이 기대되는 기업 비율이 높은 업종"이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