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코스피는 원·달러 환율 상승 경계감과 미국 반도체주의 강세 등이 맞물리며 강보합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0.58포인트(0.25%) 내린 4만3717.48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22.99포인트(0.38%) 오른 6074.08, 나스닥종합지수는 247.17포인트(1.24%) 뛴 2만173.89에 장을 마쳤다.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경계심리에도,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부진 등으로 인한 금리 상승세 진정, 테슬라(6.1%), 알파벳(3.5%), 브로드컴(11.2%), 마이크론(5.6%) 등 개별 호재성 테크주 중심의 쏠림 현상이 이어지면서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최근 미국 증시는 M7(빅테크) 중심의 쏠림 현상이 지속되며 전반적인 상승세로 확산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12월 FOMC를 앞둔 매크로(거시경제) 불확실성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장은 ‘12월 금리 인하 후 1월 동결’이라는 매파적 인하를 컨센서스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Fed Watch)에 따르면 1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70%를 상회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리스크와 미국 경기 모멘텀 강화를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요인으로 지목했다. 다만 트럼프 정책이 인플레이션에 미칠 영향은 내년 하반기 이후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상장지수펀드(ETF)는 0.73%, MSCI 신흥국(EM) ETF는 0.53% 하락했다.
전날 국내 증시는 주말 중 탄핵 표결안 가결 소식 등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으나 장중 12월 FOMC 경계심리, 중국 지표 부진 등에 따른 달러·원 환율 상승, 미국 금리 상승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은 12월 FOMC 경계심리 발 원·달러 환율의 레벨 부담 지속(현재 1435원대)에도 18일(현지시각) 실적 기대감으로 급등한 마이크론 등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강세, 국내 정치 불확실성 확산 제한 등 상하방 요인이 공존하면서 강보합 수준의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1개월물은 전일 대비 0.14% 상승한 1436.1원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