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코스피지수는 3거래일 연속 상승으로 숨고르기 양상을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비상계엄령 사태 이후 실적 대비 낙폭 과도했던 종목들 중심으로 주가 복원 양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4.44포인트(0.53%) 내린 4만3914.12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32.94포인트(0.54%) 밀린 6051.25, 나스닥종합지수는 132.05포인트(0.66%) 떨어진 1만9902.84에 장을 마쳤다.
뉴욕증시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11월 PPI는 전월 대비 0.4% 상승하며 전문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3%가 오르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확산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에 관세 정책을 강화할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경기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트럼프 당선인은 모든 수입품에 10~20% 보편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정책 방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투자자들은 내년 금리 변동성에 주목하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달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거나 내년 금리인하 횟수를 대폭 축소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상장지수펀드(ETF)는 0.04%, MSCI 신흥지수(EM) ETF는 0.51%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에 따른 숨고르기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비상 계엄령 사태 이후 최근의 국내 증시 흐름을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밸류에이션상이나 수급상으로나 저점 인식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특히 최근 급락으로 인해 연기금의 저가 매수세 유입이 국내 증시의 하방을 당분간 단단하게 지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가운데 전일 야당 측은 대통령에 대한 두번째 탄핵 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했다”며 “오는 14일 국회 본회의 표결 절차에서 탄핵 소추안 가결될 경우 국내 고유의 정치 이벤트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 차원에서 차주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 수급 여건이 더 개선될 가능성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