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미국 정부의 대중 압박이 강화되면서 한국 증시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수급 개선세가 확인되는 업종을 중심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진단을 내놓았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29일 보고서에서 “미국 정부의 중국 반도체 관련 추가 제재가 예상되는 가운데 수준이 완화되더라도 HBM 등이 포함될 것으로 전망되며 관련주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이같은 우려가 전일 일부 반영되었을 수 있으나 오늘 반등으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라 말했다.
이어 “우려가 지속되며 관세 등에서 자유로운 업종 차별화가 지속되고 있으며 수급 개선세가 확인되는 업종 중심으로 대응이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이르면 내주 초 대중국 반도체 관련 추가 수출 규제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규제에는 ‘고대역폭메모리(HBM)’ 같은 최첨단 반도체 등이 포함될 가능성이 제기됐으며 이에 따라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등 한국 기업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간밤 뉴욕증시는 추수감사절 연휴로 휴장했다. 오늘 역시 조기 폐장이 예정되어 있다. 증권가에서는 한국 증시 역시 거래량이 제한되며 종목장세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연말 쇼핑시즌으로 진입한 가운데 최근 트럼프 관세 리스크로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였던 IT하드웨어, 디스플레이, IT가전 업종이 소비시즌 기대감으로 낙폭을 회복할 수 있는지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