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 1300.0원, 하락 출발 예상
달러인덱스 101 초반 등락, 약세
간밤 뉴욕증시 오르며 투심 반등[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달러화 약세 흐름, 역내외 롱심리(달러 매수) 과열 진화, 위험자산 선호 회복 등 대내외 호재에 따른 원·달러 환율의 1300원 하향 이탈이 전망된다.
|
사진=AFP | |
1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0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1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10.4원) 대비 8.2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1320원대 돌파를 시도하던 역내외 롱플레이는 외환당국의 국민연금공단과의 통화스와프 체결 발표로 일시에 진압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전날 1320원 중후반대에서 움직이던 환율은 통화스와프 체결 소식에 1310원 초반대로 떨어졌다. 여기에 미국 물가지표 둔화로 인한 달러 약세, 위험자선 선호심리 회복이 더해지면서 최근 아시아 통화대비 낙폭이 컸던 원화 약세도 되돌림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간밤 발표된 미국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날 소비자물가지수(CPI)보다 더 뚜렷한 인플레이션 둔화를 암시했다. P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7%를 기록했다. 직전 월인 올해 2월(4.9%)보다 낮아졌다. 지난 2021년 1월 이후 최저치다. 월가 예상치(3.0%)를 하회했다. 전월 대비 PPI는 0.5% 하락했다. 전월(0.0%)과 비교해 큰 폭 내렸다.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2020년 4월 이후 가장 많이 떨어졌다.
물가지표 발표 직후 미국채 2년물 금리는 10bp(1bp=0.01%포인트) 떨어지며 달러 약세를 견인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13일(현지시간) 오후 7시 10분께 101.01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1 중반선을 등락했던 것과 비교해 낮은 수준이다.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와 기업의 수익선 개선 기대가 지수를 이끌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1.14%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1.33%, 1.99% 올랐다.
다만 수급적으로 실수요 저가매수, 배당 역송금은 환율 하방을 경직시키는 요소로 꼽힌다. 올해 역내 수급 동향을 살펴보면, 수입업체는 환율 하락 시 오로지 저가매수로 접근하는 모양새다. 이날도 장 초반부터 수입업체 결제수요(달러 매수)가 대거 유입되며 환율 추가 하락을 억제할 것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