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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일자리 2년 만에 크게 줄었다…다우 4일만에 198p↓[뉴욕마감] 2023-04-05 [00:07] · 253

뉴욕증시가 유가상승의 여파와 노동시장 둔화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4일 만에 하락세로 기울었다. 증시는 쉬어갈 것인지 하락세로 반전될 것인지의 기로점에 놓였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DJIA)는 전일보다 198.77포인트(0.59%) 내린 33,402.38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도 0.58%(23.91포인트) 하락한 4100.6으로 마무리됐다. 나스닥 지수는 0.52%(63.13포인트) 내린 12,126.33에 마쳤다.

시장은 이날 발표된 2월 일자리수에 이목을 집중했다. 2년 만에 가용 일자리수가 1000만개 이하로 떨어진 탓이다. 뜨거웠던 노동시장이 어느 새 식어가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날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2월에 사용 가능한 일자리는 993만 개로 1월보다 60만 개 이상 감소했다. 예상치인 1040만개보다 훨씬 낮은 수치였다. 2021년 5월 이후 처음으로 1000만개 미만으로 수치가 감소한 것이다. 하지만 야데니 리서치의 애드 야데니는 낙관론을 이어갔다. 그는 "실업자에 비해 여전히 일자리가 많다"며 "시장이 사소한 변화에 민감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커지는 비관론..."최근 상승은 데스캣 바운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 CEOJP모간의 전략가 마르코 콜라노빅은 "최근 주식 랠리는 펀더멘털에 실질적인 개선이 없었기 때문에 데드캣 바운스에 불과하다"며 "합리적인 투자자에게는 이것이 말이 안 된다"고 일축했다. 지난 2주간 증시에 유입된 자금의 대부분은 펀드 자금이거나 숏 스퀴즈(공매도 손실방지 매수), 공포지수(VIX) 하락에 의해 주도됐다"고 지적했다.

콜라노빅은 앞으로 몇 달 간 위험심리가 나타날 것이고 시장은 지난해 저점을 다시 테스트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날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간체이스 회장도 "은행 위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그는 연례 서한에서 "위기가 지나갔더라도 앞으로 몇 년 동안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은행 위기가 소규모 기관에서 받은 예금의 유입으로 인해 대형은행에 이익이 된 것은 사실이지만, 이 붕괴는 어떤 식으로든 은행산업과 그 신뢰도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수익시즌에 대형은행주 사라

 

뉴욕 맨해튼 씨티뱅크 /사진= 박준식 기자하지만 대형은행 수장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웰스 파고 애널리스트 마이크 마요는 "은행 실적시즌이 코앞으로 다가오고 있으며 지역은행 위기의 승자는 대형은행"이라며 "대형은행이 받을 새 규제는 그다지 크지 않으며 예금 유입으로 이익을 얻었다"고 분석했다. 마요는 "1분기 수익 보고서는 대형은행의 경우 전년보다 10% 수익 성장을 보여줄 수 있다"고 예상했다.

미국 재무장관 재닛 옐런도 "미국 은행 위기는 안정화되고 있으며 규제당국은 필요한 경우 다시 개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옐런은 공화당 의원들이 위기 자체를 식별하지도 못한 게 아니냐고 비판하자 "중소형 은행의 예금유출이 줄어들고 상황이 안정되고 있지만 정부가 매우 면밀히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위기자체가 실행 위협에 비정상적으로 노출된 일부 은행만을 괴롭힌 것"이라고 에둘렀다.

 

시타델은 위기에 빛난다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에버렛 보잉 팩토리 항공기 생산라인 모습./에버렛(미국)=공항사진기자단 /사진=에버렛(미국)=공항사진기자단억만장자 투자자인 켄 그리핀의 주력 헤지펀드인 시타델이 은행위기에도 불구하고 3월에 소폭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시타델의 멀티전략 주력인 웰링턴 펀드는 수익이 지난달 1.4% 상승해 3월까지 연간 수익률을 4.2%로 끌어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헤지 펀드의 수익률은 S&P 500 지수 수익률에는 약간 못미치는 수준이다. S&P 500이 3월에 3.5%, 올들어 7% 이상 상승했기 때문이다. 그리핀이 이끄는 펀드는 지난해 장이 무너진 때에도 연간 38%의 수익률을 올려 사상 최고의 해를 기록했다.

이날 장중 특징주는 엣시와 버진오빗, 보잉이 꼽혔다. 전자상거래 회사 엣시는 파이퍼 샌들러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하면서 장중에 4% 가까이 올랐다가 최종 1.28% 상승으로 마무리됐다. 파이퍼 샌들러는 엣시 주가가 올해 10% 가까이 하락했지만 사용자 환경이 개선되고 있다며 등급을 높였다.

위성 발사회사인 버진오빗은 전일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이날 장에서 44% 이상 하락해 거래를 마쳤다. 회사는 대부분의 인력을 해고할 방침인데 기업을 청산하거나 자산매각 수준에 준하는 절차만 남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잉은 이날 노스코스트 리서치가 투자의견을 매도 등급으로 하향했지만 0.69% 하락에 그치며 선방했다. 노스코스트는 상업용 항공기 생산에 대한 예상되는 변화 등을 토대로 매출이 감소할 여지가 있다며 등급을 내렸다.

 

유가와 금 가격 급등

 

유전오펙 플러스(OPEC+)가 전일 산유량을 감산한다고 발표한 이후 WTI(서부텍사스중질유)는 이날까지 이틀 연속 상승했다. WTI는 이날 배럴당 81.05달러로 0.78% 올랐고, 브렌트유는 0.39% 상승한 85.2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오펙 플러스 감산량은 일일 116만 배럴로 총 감산량은 하루 366만 배럴이다.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와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금값은 1년 만에 최고치인 온스당 2038.1달러로 전일에 비해 1.88% 상승했다. 금값은 노동부의 가용 일자리 데이터가 예상보다 약하다는 소식에 채권수익률이 하락한 이후 2000달러를 넘어섰다. 올해 들어 금값은 11.6%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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