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협상에 대한 강한 낙관론이 확산되면서, 주요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로 마감하는 매우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7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2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86% 상승하며 각각 새로운 역사를 썼습니다.

이러한 강력한 상승장의 주된 원인은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무역 협상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지난 25일과 2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고위급 무역회담에서 양측 대표단이 개략적인 합의를 도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께서 직접 "미중 협상이 합의에 이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낙관적인 입장을 표명하신 것이 투자 심리를 더욱 고조시켰습니다.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께서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국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실 예정인 만큼, 양국이 추가 관세 부과 및 희토류 수출 통제와 같은 강경책을 철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투자 심리가 크게 개선되었고, 특히 기술주를 중심으로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었습니다. 엔비디아와 AMD가 각각 2.81%, 2.7% 오르는 등 두각을 나타냈으며, 테슬라는 4.3% 상승했습니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과 애플 역시 3.6%, 2.25%의 강세를 보였고, 특히 퀄컴은 엔비디아에 대항할 최신 인공지능(AI) 칩 출시를 예고하며 11.09%라는 놀라운 급등세를 기록했습니다. 업종별로 보았을 때도 기술주가 2% 이상 크게 상승하는 등 소재·필수소비재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이와 더불어,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2월까지 기준금리가 0.5%포인트 인하될 가능성이 93%로 매우 높게 반영되고 있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역시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지속적으로 미치고 있습니다. 시장의 변동성 지표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도 3.54% 하락한 15.79를 기록하며 시장의 안정적인 분위기를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종합적으로 볼 때, 미·중 무역 협상에 대한 강한 낙관론과 이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 그리고 여전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어제 뉴욕 증시를 사상 최고치로 이끌었습니다. 이러한 강력하고 긍정적인 글로벌 증시 분위기는 오늘 국내 증시에도 매우 좋은 영향을 미쳐 전반적인 활기찬 상승 흐름을 기대해 볼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