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고용 호조시 금리 더 올려 vs 올해 물가 상당히 하락"
3대 뉴욕지수 일제히 반등
달러인덱스 103선에서 약보합
'비둘기' 해석 나오지만 언제든 해석 달라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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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 |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원·달러 환율이 1250원대에서 등락하며 방향성 탐색에 나설 전망이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매와 비둘기 발언을 섞었지만 시장은 일반 비둘기로 해석하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누그러졌다. 그러나 연초 이후 급락했던 환율이 미 고용 지표 호조 하나에 급등하면서 시장의 반전을 꾀한 만큼 파월 의장 발언에 대한 해석은 시장 심리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54.7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2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55.3원)보다 0.55원 소폭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환율은 1250원대 중반선에서 개장한 이후 일부 하락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간밤 뉴욕증시는 3대 지수 모두 상승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0.78%,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29%, 나스닥은 1.9% 뛰었다. 달러인덱스는 7일(현지시간) 오후 6시께 103.34로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날 워싱턴DC 이코노믹클럽에서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칼라일 공동창업자 겸 위싱턴DC 이코노믹클럽 회장과의 토론을 통해 “고용시장 호조가 계속될 경우 최종금리가 시장 생각하는 것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동시에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이 순탄하지 않지만 올해 물가가 상당히 하락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파월 의장의 발언이 비둘기적으로 해석되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는 누그러진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시는 급등락하다 결국엔 상승 마감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해 환율은 장 초반 하락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유입될 경우 하락폭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 2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보인 외국인 투자자들이 연준 긴축 공포가 누그러진 틈을 타 다시 순매수로 전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하방지지력도 탄탄한 편이다. 미국 고용지표 호조와 이에 따른 최종금리 상향 조정 가능성에 대한 물음표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하단에선 수입업체의 결제수요(달러 매수)가 유입되면서 환율이 수급에 의해 밀릴 수는 있어도 특정 방향을 향해 밀고 나갈 만큼의 힘은 약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