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25만 주에 불과하다는 유통주식수를 바탕으로 단숨에 시가총액 2위까지 올랐던 '코데즈컴바인 사태' 이후 코스닥 시장이 '품절주' 이슈로 여전히 뜨겁다. 여기서 '품절주'란 주식시장에 물량이 없어 더 이상 사기 힘든 종목을 말한다. 희소가치가 크다는 이유로 제값보다 훨씬 비싸게 거래되는 점이 특징으로 국내 증시에는 6년쯤 전에 처음 테마로 등장했는데, 최근 꼬리(코데지컴바인)가 몸통(코스닥)을 흔들어 증권가에 충격을 준 '코데즈컴바인 사태'로 인해 다시 조명 받게 되었다. 94% 주식이 보호예수로 묶인 '코아로직'이 지난 26일 거래정지 해제 직후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고 지난 3일에도 12.35%나 치솟으며 '제2의 코데즈컴바인 사태'가 우려되자, 한국거래소는 ▲ 자본감소, 주식병합 또는 회생 절차 중 자본 증감 등의 사유로 30일 이상 거래가 정지된 후 다시 매매되는 종목 ▲ 종류주식(우선주 등)이 관리종목이거나 상장 주식 총수가 10만 주에 못 미치는 종목은 주가상승률과 거래회전율, 주가변동성 3가지 요건 중 하나만 해당되어도 간기과열 종목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대책을 내놓았다. 그러자 코아로직은 지난 4일 16.23% 하락 마감해 거래소 관계자들이 한숨 돌리는 듯 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대책 시행일인 9일, 코데즈컴바인이 14거래일만에 다시 상한가에 올랐다. 금융위 관계자는 '현재로서 코데즈컴바인 사태는 보호예수로 주식이 묶인 품절주 효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로써 단 몇 거래일 만에 시총 2위까지도 올랐던 코데즈컴바인 사태는 보호예수로 묶여 유통 주식이 0.6%에 불과한 품절주 효과와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 (FTSE) 지수 편입으로 인한 해프닝일 가능성으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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