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8~12일) 국내 증시는 2900선 돌파를 시도할 전망이다. 지난주 코스피는 삼성전자의 깜짝 실적에 힘입어 2860선에 도달하며 3000선 진입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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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코스피는 전주보다 64.41포인트(2.30%) 오른 2862.23으로 2022년 1월 이후 2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은 840.44에서 7.50포인트(0.84%) 올라 847.49에 마감했다.

지난 5일 뉴욕 증시는 시장 금리 하락에 따른 대형 기술주의 선전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6월 고용지표를 통해 경기 소강 신호가 포착됐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6월 실업률은 4.1%를 기록하며 예상치 4.0%를 웃돌았다. 이는 2개월 연속 상승임과 동시에 2021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번 주엔 미국의 물가지표 수준에 따라 코스피가 2900선을 돌파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국 증시에 영향을 줄 주요 일정으로 11일 한국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12일 미국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 등이 예정돼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에는 8일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하면 별다른 실적 발표가 없기는 하지만 지난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분기 실적 결과를 반영해 반도체 포함 IT 업종 및 이를 포괄하는 코스피 전반적인 영업이익 전망이 추가로 개선될 수 있다고 판단된다"며 "따라서 이번 주 중 단기 숨고르기 국면이 출현할 수 있겠으나, 증시 방향성은 위로 설정해놓고 대응해나가는 것이 적절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당분간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 순매수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 금요일(5일)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로 재개된 외국인 순매수 기조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 외국인은 지난 2거래일 동안 삼성전자를 약 1조8460억원을 사들였다"며 "이에 올해 누적 기준 첫 10조원을 돌파했고 이는 코스피의 리레이팅(re-rating)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