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5일 “삼성전자(005930)의 엔비디아향 고대역폭메모리(HBM3e) 인증완료 목표는 8월”이라며 “디테일에 집착하면 큰 그림을 놓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엔비디향 HBM 인증이 완료되면 주가가 즉각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지금은 사야 할 타이밍이라는 분석이다.
이날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이전 제품인 HBM3 양산은 SK하이닉스(000660)가 2022년 10월 시작, 삼성전자는 2023년 9월 시작으로 스케줄 격차는 11개월”이라며 “삼성전자 HBM3는 스케줄 지연으로 엔비디아 인증은 진행하지 않고 3e로만 인증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HBM3e가 계획대로 8월 인증 완료되면 두 기업의 양산 시점 차이는 5개월로, HBM3의 11개월보다 단축하는 셈”이라며 “2024년 HBM의 D램 내 매출 비중은 SK하이닉스 27%, 삼성전자 15%가 예상된다. HBM 매출 비중이 높은 SK하이닉스 메모리 영업이익률이 더 높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도체 메모리 업사이클은 현재 진행형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실적이 우상향하고 있다. 채 연구원은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만으로 엔비디아 HBM 수요 충족은 불가능하다”며 “엔비디아는 삼성전자 HBM 인증을 완료해야만 할 강력한 유인이 있다”고 진단했다.
채 연구원은 “올해 메모리 시장은 가격 상승이 실적 증가의 주요 요인”이라며 “메모리 가격 상승의 최대 수혜주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HBM 인증 시 삼성저낮 주가는 즉각 상승하고, SK하이닉스 주가는 단기적으로 악재로 반영할 전망이다. 그러나 삼성전자 인증 완료가 SK하이닉스 HBM 실적 하락을 의미하진 않기 때문에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메모리 영업이익은 삼성전자를 앞설 것으로 추정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섹터 내 최선호주로 SK하이닉스 의견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