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코스피는 뉴욕 증시의 강세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완화적 발언에 힘입어 상승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2.33포인트(0.41%) 오른 3만9331.85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33.92포인트(0.62%) 상승한 5509.01,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49.46포인트(0.84%) 뛴 1만8028.76에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 증시의 강세는 파월 의장의 발언 덕분이었다. 파월 의장은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서 "최신 지표와 그 앞선 지표는 우리가 디스인플레이션 경로로 돌아가고 있음을 어느 정도 시사한다"며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우리의 목표치를 향해 되돌리는 데 상당한 진전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은 최근 물가 지표에서 잇따라 둔화 신호가 확인된 데 따른 것이다. 5월 물가 지표가 둔화 흐름을 보이면서 Fed 인사들은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적 발언을 이어가는 중이다.
또 테슬라가 2분기 인도량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10% 넘게 급등하며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테슬라 상승에 힘입어 S&P500 섹터 중 경기소비재가 1.8%나 상승했고 JP모건도 이틀 연속 신고가 랠리를 펼치며 금융 섹터가 1.1% 상승했다.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상장지수펀드(ETF)는 0.1%, MSCI 신흥지수 ETF는 0.3% 상승했다. 유렉스(Eurex) 코스피200 선물은 0.7% 올랐다. 이를 고려하면 이날 코스피는 소폭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전날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기대된다”며 “특히 코스닥지수는 수급 악화 속에 최근 3개월래 박스 하단까지 밀린 상황으로 기술적 지지 및 반등에 무게가 더 실린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코스닥시장 내 비중과 역할이 큰 이차전지의 상승세가 추세적이지 못한 점은 반등의 폭을 제한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8월 이후 중소형주 실적시즌 진입, 낮은 코스닥 신용잔고 부담 등을 감안하면 또 한 번의 대규모 수급 이탈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며 “결국 금리나 수급 이슈는 시간의 문제인 만큼 코스닥에 대한 추가적인 하방 포지션 구축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384.4원으로 이를 반영하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3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