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기관의 거센 매도세에 코스피가 장 초반 약세다. 2800선 회복 하루 만에 2790선으로 후퇴했다.
2일 오전 9시 30분 코스피는 전날 대비 11.05포인트(p)(0.39%) 하락한 2793.26를 가리키고 있다.
같은 시각 외국인은 380억 원, 개인은 1710억 원 각각 순매수했다. 하지만 기관이 2119억 원 순매도하면서 하락세를 부추겼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KB금융(05560) 5.03%,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0.4%, 삼성전자(005930) 0.24% 등은 상승했다. 현대차(005380) -1.57%, 기아(000270) -1.4%, LG에너지솔루션(373220) -0.86%, 셀트리온(068270) -0.81%, 삼성전자우(005935) -0.31%, SK하이닉스(000660) -0.21%, POSCO홀딩스(005490) -0.13% 등은 하락했다.
간밤 미국 증시는 트럼프 당선 가능성에 국채 금리 상승, 6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시장 예상 하회에도 실적시즌 기대감 속 인공지능(AI)주 강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13% 상승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0.27% 올랐다. 나스닥은 0.83% 상승했다.
미 증시는 6월 ISM 제조업 PMI이 3개월 연속 위축됐다는 결과에 일시적으로 하락 반전했으나, 매그니피센트 7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마감했다. 특히, 테슬라가 6% 넘게 상승한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아마존 등이 2%대 상승을 기록하자 나스닥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47%까지 뛰었다. 서상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출금리와 연동되는 장기물 국채 금리가 급등하자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며 주식시장 대부분 종목이 약세"라며 "시장은 경기 둔화와 금리 상승 영향 속 일부 호재가 유입된 종목만 강세를 보이는 종목 장세가 여전히 진행됐다"고 말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코스피 2800선 재돌파를 두고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2800이라는 상징적인 레벨에 다시 도달한 만큼, 시각적으로나 심리적으로 고점 부담을 느낄 수 있기는 하다"며 "그러나 현재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이 현재 9.78배로 과거 같은 주가 레벨대에 비해 밸류에이션 매력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은 현 코스피 지수 레벨에 대한 심리적인 허들을 낮추는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스닥은 전날 대비 6.01p(0.71%) 하락한 841.14를 가리키고 있다. 개인은 1747억 원 순매수했지만 기관은 688억 원, 외국인은 919억 원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엔켐(348370) 4.35%, 삼천당제약(000250) 1.76%, 알테오젠(96170) 0.72%, 에코프로(086520) 0.11% 등은 상승했다. HLB(028300) -2.72%, 클래시스(214150) -1.92%, 리노공업(058470) -1.49%, HPSP(403870) -1.29%, 셀트리온제약(068760) -0.21%, 에코프로비엠(247540) -0.16% 등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