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택 가격 하락과 영국 시장의 안정에 따라 달러와 국채 금리가 내리면서 지난 25일(현지시간) 미 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증시의 투자심리도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6일 "이날 미 증시 상승은 우리나라 증시에 우호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최근 낙폭이 컸던 전기차, 2차전지 업종 등이 상승을 주도한 가운데, 소프트웨어 업종, 반도체 업종 등 호재성 재료가 유입된 업종의 강세는 우리나라 증시에서도 관련 업종의 기대감을 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미 증시 마감 후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이 장 마감 후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며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점은 우리나라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지난 여름 중 랠리와 유사하게, 예상보다 양호하게 진행되고 있는 올해 3분기 실적 시즌과 미국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준비제도의 정책 속도 조절 기대감이라는 조합이 시장의 위험선호 심리를 회복시키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이날 우리나라 증시는 달러화 강세 진정에 따른 원·달러 환율 하락(-6원), 미국 테슬라(5.3%), 메타(6.0%) 등 미국 성장주 강세가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나 " MS가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에도 클라우드 사업 부진 우려로, 알파벳이 광고 수입 감소로 인한 어닝 쇼크 기록으로, 시간 외에서 6%대 급락세를 보인다는 점은 하방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장 중에는 현대건설, 삼성SDI, LG이노텍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