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금리 부담 완화와 기업들의 호실적에 힘입어 3일 연속 랠리를 펼쳤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7.12포인트(1.07%) 오른 31,836.7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1.77포인트(1.63%) 상승한 3,859.1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46.50포인트(2.25%) 급등한 11,199.12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주요 지수들은 지난주 금요일인 21일부터 3거래일 연속 큰 폭의 동반 상승을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1월 이후 금리인상 '속도조절'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 이후 미 국채 금리 상승세가 가라앉은 것이 투자 심리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15bp(1bp=0.01%포인트) 이상 떨어져 4.1% 선 아래로 내려왔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들도 연준의 '피벗'(정책방향 전환) 가능성을 뒷받침한 것으로 해석됐다.
8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가 전월과 비교해 두 달 연속 하락한 가운데 20개 주요도시 주택가격지수는 1.3% 떨어져 2009년 3월 이후 최대폭 하락을 기록했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10월 미 소비자신뢰지수는 10.25로 3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경기 둔화를 시사하는 이러한 지표들은 연준이 향후 긴축 강도를 늦출 것이라는 관측에 힘을 실은 것으로 투자자들은 받아들였다.
클리프 호지 코너스톤웰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방송에 미 국채 수익률과 주요 지수의 움직임을 가리켜 "보다 완화적인 연준에 대한 기대가 커진 것"이라고 말했다.
코카콜라, 제너럴모터스(GM) 등 주요 기업들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3분기 실적을 내놓은 것도 시장 전반에 훈풍을 몰고왔다. GM은 3.6%, 코카콜라는 2.4% 각각 상승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 71%가 애널리스트 전망치를 상회하는 주당순이익을 보고했다.
앞으로 시장은 이번 주 줄줄이 공개되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이날 장 마감 후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메타플랫폼, 애플, 아마존도 이번 주중 3분기 실적을 내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