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뉴욕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되었습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우량주 위주의 다우존스산업지수는 약보합세를 기록했습니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85포인트(0.06%) 내린 39,308.00에 마감했습니다. 반면, S&P500지수는 전장보다 28.01포인트(0.51%) 오른 5,537.02,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9.54포인트(0.88%) 상승한 18,188.30에 장을 마쳤습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3거래일 만에 다시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특히 나스닥은 최고치로 종가를 형성하며 강세를 보였습니다.

미국 고용지표가 둔화 신호를 보이자 통화완화 기대감이 기술주 위주로 증시를 상승시켰습니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6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달보다 15만명 증가했으나 전월치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ADP 민간 고용 증가세가 석 달 연속 둔화되었음을 의미합니다. 또한, 미국에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도 직전주 대비 증가하여 23만8,000명으로 집계되었습니다.

고용 증가세의 둔화와 실업보험 청구건수의 증가는 고용시장이 식고 있음을 나타내며, 이는 미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 인하를 고려하는 데 우호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미국 서비스업 업황이 위축 국면으로 돌아서며 매수심리를 자극했습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6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8을 기록하여 전월치인 53.8에서 크게 하락했습니다.

주요 기업 중에서는 엔비디아를 필두로 한 반도체주와 테슬라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엔비디아는 4.57% 상승하며 지난달 25일 이후 하루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브로드컴(4.33%), ASML(2.24%), 퀄컴(1.82%), Arm(2.92%), 마이크론테크놀러지(3.19%) 등 반도체주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습니다. 이에 따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전장 대비 1.92% 상승한 5,651.72로 마감했습니다.

테슬라는 2분기 차량 인도량이 개선되면서 6.54% 상승했습니다. 테슬라는 올해 들어 최장 기록인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지난 5거래일간 26% 넘게 급등했습니다.

이러한 미국 증시의 혼조세와 주요 지표들을 고려할 때, 오늘 국내 증시는 기술주와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고용지표 둔화와 관련된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하므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