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약세를 이어갔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는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11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36.31포인트(0.12%) 오른 2만9239.19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3.55포인트(0.65%) 내린 3588.84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115.91포인트(1.10%) 내린 1만426.19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2020년 7월28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채금리는 강세를 보였다. 10년물 국채금리 수익률은 장중 4%까지 치솟았고, 이후 3.945%를 기록했다.
"끔직한 증시 환경...판단 어렵다"
이날 뉴욕증시는 인플레이션에 맞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이 경제를 침체로 빠뜨리고 기업 수익을 저해할 것이라는 우려 속에서 약세를 보였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CBOE 변동성지수(VIX)는 3.63% 오른 33.63을 기록했다.
이날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7월 전망치(2.3%)보다 하향 조정한 1.6%로 낮췄다. 내년 경제성장률은 1%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더 반센 그룹의 데이비드 반센 최고투자책임자는 "최근 증시 환경은 경기 약세, 실적 불확실성, 연준의 긴축정책, 극도로 불안한 투자심리 등과 씨름하고 있는 끔찍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는 경기 침체가 불가피하다고 생각하지만, 이미 시장 가격에 얼마나 이 요인이 반영돼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판단이 어렵다"고 덧붙였다.
대형 기술주 일제 하락...넷플릭스 6.83%↓
이날 대형 기술주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넷플릭스가 6.83% 하락한 가운데 메타는 3.93% 내렸다. 테슬라는 2.90% 하락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1.03%, 1.68% 내렸고, 아마존은 1.29% 하락했다.
우버는 10.43% 내렸고, 도어대시는 6.00% 하락했다.
미국 정부가 중국에 대한 반도체 기술 거래 규제를 발표한 이후 반도체주들은 약세를 이어갔다. 퀄컴과 ASML은 각각 3.99%, 5.30% 하락했다. 엔비디아와 인텔도 각각 0.72%, 0.64% 내렸다. 마이크론은 4.53% 올랐다.
월마트와 타겟은 각각 2.59%, 0.91% 상승 마감했다. 나이키와 룰루레몬은 각각 1.49%, 2.01% 상승했다.
A pump jack operates in the Permian Basin oil production area near Wink, Texas U.S. August 22, 2018. Picture taken August 22, 2018. REUTERS/Nick Oxford/File Photo/사진=로이터=뉴스1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11월 인도분은 배럴당 2.54달러(2.79%) 내린 88.5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12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오후 10시38분 기준 배럴당 2.32달러(2.41%) 내린 93.87달러를 기록 중이다.
금 가격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2.00달러(0.12%) 내린 1673.2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강세다. 이날 오후 5시39분 기준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13% 오른 113.29를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