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0일 SK하이닉스(000660)에 대해 올해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의 우위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고 목표가는 종전 22만원에서 24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전일 종가는 20만7500원이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HBM 고객사들은 신제품 출시 전부터 부품 구매를 시작해 초기 빌드를 진행함으로써 안전 재고를 미리 확보하기 때문에 고객사 인증 일정에 맞춰 제1공급사로 선정되는 것이 판매 수량 확보 등 모든 면에서 유리하다”며 “따라서 경쟁사의 인증 여부와 관계 없이 HBM3e까지는 SK하이닉스가 우위를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기업용 SSD 수요 증가의 수혜도 더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채 연구원은 “이번 메모리 업사이클은 판매 수량 증가보다는 감산과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에 따른 가격 상승이 주도한다”며 “HBM 판매 증가가 디램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을 이끌고 있는 것처럼,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가격이 높은 엔터프라이즈 SSD 수요가 증가해 낸드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AI 서버용 초고용량 QLC SSD 판매 호조로 솔리다임 매출이 증가하고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며 “재고평가손실 환입을 제외하더라도 2분기부터는 본사와 솔리다임 모두 낸드가 흑자 전환하면서 전사 수익성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오랜 기간 동사 실적에 부정적 요인이었던 낸드 수익성 개선은 올해 동사 실적과 주가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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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GTC 2024가 열린 18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컨벤션 센터에 마련된 전시관에서 SK하이닉스가 HBM3를 엔비디아에 공급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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