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위원들 긴축 발언 잇따르며 뉴욕 증시 하락
오늘 밤 美 고용지표+삼성전자 실적이 증시 변수[이미지출처=연합뉴스]
미국 증시가 지난 6일(현지시간) 부진한 고용지표로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속도가 조절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부각되며 상승 출발했지만, 연준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지면 하락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1.25% 빠졌고, 스탠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도 각각 1.02%와 0.68% 하락했다.
이날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임금과 서비스 등의 물가에서 근원 인플레이션이 내려오고 있다는 증거를 아직 보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금리 인상 중단을 고려하기엔 이르다"고 언급하며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리사 쿡 연준 이사도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향해 가고 있다는 확신이 있을 때까지 금리를 제약적인 수준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 미국 증시에서 시장이 기대하는 연준의 정책 변화에 대해 연준 위원들이 적극적으로 일축하는 발언을 하자 달러화와 금리의 상승폭이 확대되며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다. 특히 영국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여전하다는 점도 전반적인 투자심리 위축 요인이다. 여기에 전일 일부 반영됐지만 무디스가 메모리 반도체 영업이익이 하반기 급격하게 감소할 것이라고 주장한 점도 한국증시에서 관련 종목의 부진 가능성을 높였다.
이날 발표되는 삼성전자 실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내년 반도체 업황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투자회사들이 증가하고 있어 실적 둔화가 발표된다고 해도 선반영됐다는 측면에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를 감안한 한국 증시는 0.5% 내외 하락 출발이 예상되나 삼성전자 실적 발표의 영향과 저녁에 발표되는 미국 고용보고서를 기다리면서 제안한 종목 장세가 전망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 미국 증시의 약세 속에서 미국 고용지표(오늘 밤 9시30분 예정) 경계심리 등이 주중 상승에 따른 단기 차익실현 물량을 소화하면서 눈치 보기 장세에 들어갈 전망이다. 또 최근 반도체주들이 악재 선반영 및 주가 바닥 인식 등으로 4일 연속 상승한 상황 속에서 금일 예정된 삼성전자의 3 분기 잠정실적(영업이익 컨센 약 11.9 조원)이 향후 이 같은 흐름의 지속성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이벤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반도체를 제외한 여타 IT 업종의 투자심리를 좌우할 수 있는 LG전자(영업이익 전망치 약 8700억원)의 실적 결과에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MSCI 한국 지수 ETF는 0.76% 상승, MSCI 신흥국 ETF 는 0.6% 하락했다. 유렉스 야간선물은 0.67% 하락했고 NDF 달러원 환율 1 개월물은 1407.73 원으로 이를 반영하면, 원달러 환율은 5원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