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국내 증시는 전날 급등세를 보였던 석유 관련주의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외국인의 수급 동향에 따라 등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5.29포인트(0.30%) 하락한 3만8571.03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5.89포인트(0.11%) 오른 5283.40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3.65포인트(0.56%) 오른 1만6828.67에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부진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 애플 등 주요 기업들의 인공지능(AI) 낙관론에 혼조세를 마감했다.
ISM은 지난 5월 제조업 PMI가 48.7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49.6을 밑도는 수치다. 또한 지난 4월 수치 49.2보다도 더 내려가며 경기 위축을 가리켰다.
반면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4% 이상 올랐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차세대 AI 그래픽 처리장치인 '루빈'을 처음으로 공개하고, 2026년에 생산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또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테크 엑스포에서 첨단 가속기인 '인스팅스 MI325X'를 연내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상장지수펀드(ETF)는 1.7%, MSCI 신흥지수 ETF는 1.1% 상승했다. 유렉스(Eurex) 코스피200 선물은 0.5% 하락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날 국내 증시 강세는 수출 호조, 제조업 반등, 수급 개선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며 “미국 제조업 PMI 부진에도 외국인의 위험자산 선호 지속되는지가 중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미국 ISM 지표 부진에 따른 금리 하락과 경기 불안 노이즈 등 미국발 상하방 요인이 혼재됨에 따라 AI, 성장주와 경기 민감주 간 차별화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또 한 연구원은 “산유국 감산 축소, 수요 부진 우려 등으로 국제 유가가 급락했다는 점은 국내 정유주들의 하방 요인이 될 수 있기는 하다”며 “다만 이들은 정부가 언급한 유전 테마주로 묶인 상태이기에 오늘도 장중 등락을 반복하며 수급 변동성이 큰 폭 증가할 수 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