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뉴욕증시가 엔비디아 등 IT 주도주의 급등 랠리에 힘입어 상승 마감한 가운데 27일 코스피가 강보합으로 출발할 것으로 관측됐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01% 오른 3만9069.59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0.70% 오른 5304.72로, 나스닥종합지수는 1.10% 상승한 1만6920.79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엔비디아를 비롯한 주요 IT 기업들에 매수세가 몰렸다. 엔비디아는 이날 2.57% 상승하며 전날에 이어 강세를 이어갔다. 주요 기술주 7곳 '매그니피센트7(M7)'도 대체로 상승했다. 애플이 1.66% 상승했고 메타플랫폼스 2.7%, 마이크로소프트(MS) 0.74%, 알파벳A 0.83% 등이 상승했다. 반면 아마존은 0.17% 하락했다. M7 외에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인텔이 2.1% 올랐고 어드밴스드 마이크로디바이스도 3.7% 올랐다.
지난 24일 발표된 미국 4월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한 제품) 수주는 미국 시장의 견고함을 드러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4월 내구재 수주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보다 0.7% 증가한 2841억달러로 집계됐다. 소비자심리는 큰 폭으로 꺾이고 기대 인플레이션이 더 높아졌다는 지표도 나왔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미국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자신감을 반영하는 소비자심리지수 5월 확정치는 69.1로 집계됐다. 직전 월의 77.2에서 10.5% 급락한 수치다.
코스피는 지난 24일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한 영향 등으로 전장 대비 1.26% 하락한 2687.6으로 거래를 마쳤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8532억원, 3826억원 순매도에 나서며 나란히 '팔자' 기조를 보였다. 특히 시총 1위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3.07%나 빠졌다. 코스닥지수는 0.85% 하락한 839.41로 마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코스피가 0.3~0.6%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 금요일 장중 엔비디아향 삼성전자 HBM3E 품질 통과 실패 이슈 관련 보도로 3% 넘게 하락했으나 기우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라며 "일부 결점이 발견됐더라도 엔비디아와의 협의를 통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는 것으로, 5월만 놓고 보면 SK하이닉스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 강도가 더 높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여전히 삼성전자가 우위임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