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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9월 18일 2023-09-18 [00:45] · 177

2023-09-11

뉴욕증시, 이번 주 CPI 앞두고 상승 출발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이번 주 예정된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소폭 올랐다.

1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33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5.86포인트(0.28%) 오른 34,672.45를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6.81포인트(0.38%) 상승한 4,474.30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5.31포인트(0.40%) 뛴 13,816.84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13일 발표되는 8월 CPI 지표를 주시하고 있다.

다음 주 예정된 9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가늠하기 위해서다.

월스트리트저널 집계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8월 CPI가 전달보다 0.6% 올라 지난 7월의 0.2% 상승을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년 대비로는 3.6% 올라 7월의 3.2% 상승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8월 한 달간 유가가 큰 폭으로 오른 데다 최근 들어 브렌트유 기준, 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금리선물 시장의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90% 이상으로 보고 있으나, 11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58%가량으로 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날 연준의 금리 입장에 중요한 변화가 진행 중이며, 연준 인사들이 이번 달에 금리를 동결한 뒤 추가 인상이 필요한지 더 면밀히 들여다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연준 내부에서 금리에 대한 입장 변화가 일고 있는 것은 최근 들어 인플레이션 둔화와 함께 노동시장의 과열이 완화되고 있다는 지표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9월 금리 결정 후에 11월 회의까지는 또 한 차례의 물가와 고용 지표가 나온다는 점에서 예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투자자들은 다음 날 예정된 애플의 아이폰15 출시 행사도 주목하고 있다. 애플의 주가는 최근 중국 당국이 공무원들에 아이폰 사용을 금지했다는 소식에 큰 폭으로 하락했고, 기술주 전반의 투자 심리 악화로 이어졌다.

애플의 지수 내 비중이 큰 만큼 애플의 향후 주가 흐름이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 주가는 0.4%가량 하락 중이다.

S&P500 지수 내 임의소비재, 자재, 유틸리티, 통신, 필수소비재 관련주가 오르고, 기술, 산업, 에너지 관련주는 하락 중이다.

테슬라의 주가는 모건스탠리가 테슬라에 대한 투자의견을 '동일비중'에서 '비중확대'로 상향하고, 목표가를 400달러로 올렸다는 소식에 6% 이상 올랐다.

퀄컴의 주가는 회사가 2026년까지 애플 아이폰의 5G 모뎀 칩을 공급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2% 이상 상승했다.

메타의 주가는 오픈 AI의 챗GPT-4에 필적하는 강력한 새로운 인공지능(AI)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에 2%가량 올랐다.

젤리 제조업체 JM스머커는 트윙키를 제조하는 호스테스 브랜즈를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7% 이상 하락했다. 호스테스의 주가는 18%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점은 주요 위험 요인이라면서도 이번 주 나올 물가 지표가 시장에 변동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SPI에셋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이네스 매니징 파트너는 마켓워치에 "최근 변동성의 주요 촉매제는 많은 주요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을 끝내거나, 마지막 단계에 있다고 기대했던 시점에 유가가 급등하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악화시켰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인터렉티브 인베스터의 리처드 헌터 시장 담당 팀장은 "금리 논쟁은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주요 이슈이며, 이번 주 더 많은 인플레이션 자료가 나와 시장을 움직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상승 중이다.

독일 DAX지수는 0.36% 오르고, 영국 FTSE지수는 0.05% 상승 중이다. 프랑스 CAC 지수는 0.54% 상승하고 있고,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0.28% 상승 중이다.

국제유가도 일제히 올랐다.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19% 오른 배럴당 87.68달러에, 11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0.40% 상승한 배럴당 91.02달러를 기록했다.

 

2023-09-12

뉴욕증시, CPI 앞두고 상승…나스닥 1.1%↑마감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이번 주 예정된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올랐다.

1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7.13포인트(0.25%) 오른 34,663.7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9.97포인트(0.67%) 상승한 4,487.46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6.37포인트(1.14%) 뛴 13,917.89로 장을 마감했다.

이번 주 13일 발표되는 8월 CPI 지표를 앞두고 테슬라와 퀄컴 등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투자자들은 다음 주 예정된 9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가늠하기 위해 CPI 지표를 주시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8월 CPI가 전달보다 0.6% 올라 지난 7월의 0.2% 상승을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년 대비로는 3.6% 올라 7월의 3.2% 상승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8월 한 달간 유가가 큰 폭으로 오른 데다 최근 들어 브렌트유 기준, 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금리선물 시장의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90% 이상으로 보고 있으나, 11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절반을 약간 웃도는 54%가량으로 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날 연준의 금리 입장에 중요한 변화가 진행 중이며, 연준 인사들이 이번 달에 금리를 동결한 뒤 추가 인상이 필요한지 더 면밀히 들여다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연준 내부에서 금리에 대한 입장 변화가 일고 있는 것은 최근 들어 인플레이션 둔화와 함께 노동시장의 과열이 완화되고 있다는 지표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9월 금리 결정 후에 11월 회의까지 또 한 차례의 물가와 고용 지표가 나온다는 점에서 예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투자자들은 다음 날 예정된 애플의 아이폰15 출시 행사도 주목하고 있다. 애플의 주가는 최근 중국 당국이 공무원들에 아이폰 사용을 금지했다는 소식에 큰 폭으로 하락했고, 기술주 전반의 투자 심리 악화로 이어졌다.

애플의 지수 내 비중이 큰 만큼 애플의 향후 주가 흐름이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 주가는 0.7%가량 올랐다.

테슬라의 주가가 모건스탠리의 투자 의견 상향 소식에 10% 이상 오르면서 투자 심리를 일부 개선했다.

모건스탠리는 테슬라에 대한 투자 의견을 '동일비중'에서 '비중확대'로 상향하고, 목표가를 기존 250달러에서 400달러로 올렸다.

테슬라가 도입하는 슈퍼컴퓨터 '도조'가 테슬라의 평가 가치를 5천억달러 더 높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S&P500 지수 내 임의소비재, 통신, 필수소비재, 헬스, 기술, 자재 관련주가 오르고, 에너지와 산업 관련주만이 하락했다.

퀄컴의 주가는 회사가 2026년까지 애플 아이폰의 5G 모뎀 칩을 공급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4%가량 올랐다.

메타의 주가는 오픈 AI의 챗GPT-4에 필적하는 강력한 새로운 인공지능(AI)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에 3% 이상 상승했다.

젤리 제조업체 JM스머커는 트윙키를 제조하는 호스테스 브랜즈를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7% 이상 하락했다. 호스테스의 주가는 19%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점은 주요 위험 요인이라면서도 이번 주 나올 물가 지표가 시장에 변동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SPI에셋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이네스 매니징 파트너는 마켓워치에 "최근 변동성의 주요 촉매제는 많은 주요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을 끝내거나, 마지막 단계에 있다고 기대했던 시점에 유가가 급등하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악화시켰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인터렉티브 인베스터의 리처드 헌터 시장 담당 팀장은 "금리 논쟁은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주요 이슈이며, 이번 주 더 많은 인플레이션 자료가 나와 시장을 움직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3.0%로 반영됐다.

11월 회의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54.5%를,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42.6%를, 0.50%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2.9%로 나타났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04포인트(0.29%) 하락한 13.80를 기록했다.

 

2023-09-13

뉴욕증시, 유가 부담·기술주 부진에 '하락'…나스닥 1%↓ [뉴욕증시 브리핑]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기술주들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며 일제히 하락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73포인트(0.05%) 하락한 34,645.9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 대비 25.56포인트(0.57%) 하락한 4,461.9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44.28포인트(1.04%) 내린 13,773.61에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애플의 아이폰 출시 이벤트와 오라클의 주가 하락 등에 주목했다. 애플은 이날 애플파크에서 행사를 열고 아이폰15 시리즈와 애플워치 등 신제품을 선보였다. 하지만 애플의 주가는 1%대 하락했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오라클의 주가는 13% 급락했다. 분기 매출액이 시장의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고, 다음 분기 매출액 전망치도 예상치를 밑돌아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클라우드 관련 매출액도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하자 클라우드 경쟁사인 아마존과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도 모두 1%대 하락세를 보였다. 전날 10% 이상 급등했던 테슬라는 2%대 하락했다.

S&P500 지수 내 에너지, 금융, 유틸리티 관련주가 오르고 헬스, 산업, 소재, 부동산, 기술, 통신 관련 지수는 하락했다.

다음날 예정된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유가 흐름도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이날 유가는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8월 CPI가 전년 동기 대비 3.6%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7월(0.32%)의 상승률을 웃돈 수치다. 근원 CPI 상승률은 전년 대비 4.3% 올라 7월 4.7%보다 완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Fed가 9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3%였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애플을 비롯한 주요 기업의 주가가 부진하며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며 "미국 소비자들은 유가에 대한 민감도가 높기 때문에 향후 미국의 소비심리, 기대인플레이션 등을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2023-09-14

뉴욕증시, 8월 CPI 확인…다우 0.20%↓ 마감

(뉴욕=연합뉴스) 정선영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소화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1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0.46포인트(0.20%) 하락한 34,575.5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54포인트(0.12%) 오른 4,467.44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9.97포인트(0.29%) 오른 13,813.59에 마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다음주 미국 금리결정을 앞두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유가에 주목했다.

개장 전 발표된 8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올라 전월의 3.2% 상승을 웃돌았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3.6% 상승을 소폭 웃돈다.

계절 조정 기준 8월 CPI는 전월 대비 0.6% 상승해 전월 0.2% 상승보다 높아졌다.

8월 헤드라인 물가는 유가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어느 정도 상승이 예상돼왔다.

휘발유 가격은 한 달간 10.6% 상승했고 항공료도 4.9% 올랐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8월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올라 전달의 4.7% 상승보다 크게 둔화했다.

4.3% 상승률은 2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근원 CPI 전월 대비 상승률은 0.3%로 시장 예상치와 전월의 0.2% 상승은 웃돌았다.

유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뉴욕유가는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원유 공급이 올해 크게 부족해질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8월 미국 인플레이션이 견조하게 나오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이 뒤따를지 여부에 집중했다.

하지만 9월 금리 동결 이후 추가 금리인상이 1회 정도 있을 것으로 보는 기존의 연준 금리 경로 전망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종목별로 보면 유가 상승 여파로 항공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그룹의 주가는 유가 상승과 인건비 영향에 따른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에 5%대 하락했다.

제트블루 에어웨이스는 3%대 내렸고, 사우스웨스트 에어라인스도 1%대 하락했다.

애플의 주가는 중국 외교부가 애플의 아이폰 금지령과 관련해 정부 차원에서 해당 브랜드의 구매, 사용을 금지하는 법률이나 문건을 내놓지는 않았다고 언급했다는 소식에도 1%대 하락했다.

애플은 전일 아이폰15를 공개하면서 주목을 받았지만 애플 주가는 이틀 연속 내렸다.

니오와 리오토의 주가는 유럽연합(EU)이 중국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을 조사하겠다고 밝히면서 각각 4%, 0.5% 하락했다.

아마존은 2.5% 정도 올라 2022년 8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테슬라와 엔비디아, 메타 플랫폼스(페이스북)는 1%대 오른 반면, 3M은 5% 이상 하락했다.

드레이터스 앤드 멜론의 빈센트 라인하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보고서는 좋은 소식이 전해지는 것을 방해하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행복한 게임을 이야기하기 어렵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FOMC 결과는 문제 없을 것"이라며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봤다.

이어 "연준은 시그널을 보내지 않았고, 시장 참가자들도 조치를 기대하지 않았다"며 "연준이 긴축 속도를 늦췄기 때문"이라고 그는 말했다.

업종 지수 별로는 에너지, 금융, 산업, 소재, 부동산 관련 지수가 하락했다.

반면, 임의소비재, 필수소비재, 헬스, 기술, 통신, 유틸리티 관련 지수는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7.0%로 반영됐다.

11월 회의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59.8%를,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39.0%를 기록했다. 0.50%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1.1%로 줄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75포인트(5.27%) 하락한 13.48에 거래를 마쳤다.

 

2023-09-15

ECB, 금리 4.5% 끌어 올려…마지막 긴축 시사에 증시↑(종합)

ECB 깜짝 금리인상…4.25→4.5%로 올려
제로금리에서 7월 이후 10회 연속 인상
여전히 끈적한 물가…EU겸기침체 우려↑
ECB총재 "금리 장기간 유지시 목표치 복귀 기여"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뉴욕=김상윤 특파원] 유럽중앙은행(ECB)이 예상을 깨고 전격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지난해 7월 이후 10회 연속 인상이다. 다만 ECB는 마지막 금리인상이 될 것이라는 신호를 내보이면서 유럽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유럽중앙은행(ECB)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가 14일(현지시간) 독일 서부 프랑크푸르트암마인에서 열린 ECB 운영위원회 회의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AFP)



ECB는 14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4.25%에서 4.50%로 25bp(1bp=0.01%포인트) 올렸다고 밝혔다. 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 역시 각각 연 4.00%와 연 4.75%로 25bp씩 인상했다. ECB는 이번까지 10회 연속 금리를 올렸다. 수신금리는 지난 1999년 유로화 출범 이후 최고치다.

당초 시장은 ECB가 이번달에는 동결할 것으로 점쳤으나, 각종 인플레이션 지표들이 높게 나오면서 막판 인상 쪽으로 기울었다.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5.3%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5.1%)를 상회했다. 독일(6.4%), 프랑스(5.7%) 등 유럽 주요국들의 인플레이션도 6% 안팎에 달한다. ECB 정책 목표치(2.0%)를 한참 웃도는 수치다. 특히 ECB가 유로존 인플레이션이 내년에도 3% 위에 머물 것이라는 로이터통신의 최근 보도가 나오면서 동결에서 인상 쪽으로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이번 인상은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경제가 악화일로를 걷는 와중에 내려진 것이어서 더 주목된다. 그만큼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만만치 않다는 뜻이다. ECB 내 강경 매파인 페터 카지미르 슬로바키아 중앙은행 총재는 최근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려면 추가 인상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날 결정으로 독일 경제는 더 흔들릴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기업들의 차입비용이 커진데다 가뜩이나 중국의 경기침체로 전반적으로 경제활동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CNBC는 “올해 유럽 주요국 중 독일 경제만 유일하게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다만 ECB는 이번이 금리 인상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는 신호를 내보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사회는 기준금리가 충분히 장기간 유지될 경우 인플레이션 목표치에 복귀시키는 데 상당한 기여를 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초점이 기간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정점에 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했다.

시장에서는 ECB가 추가 인상보다는 고금리를 장기간 유지할 것이라고 해석했다. 실제 금리 인상에도 유럽 증시는 일제히 올랐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7% 상승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1.19% 올랐다. 영국 FTSE 100 지수는 1.95% 오른 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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