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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8월 21일 2023-08-21 [01:05] · 169

2023-08-14

뉴욕증시, FOMC 의사록·소매 판매 주목 [출근전 꼭 글로벌브리핑]

[글로벌시장 지표 / 8월 14일 오전 6시 현재]



[미국시장 금주 체크포인트]

이번 주(14일~18일) 뉴욕증시는 미국 소비력을 보여주는 소매 판매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앞두고 조정 압력을 계속 받을지 주목된다.

가파르게 오른 나스닥지수가 숨 고르기에 들어가면서 시장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방향성을 모색하는 분위기다. 최근 발표된 인플레이션 지표가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했으나, 9월 회의까지 추가로 나올 지표들이 남은 만큼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 인상 종결 신호를 주기에는 이르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오는 15일에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미국의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가 나올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7월 소매판매가 지난달보다 0.4% 늘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달의 0.2% 증가에서 더 늘어나는 것으로 소비가 반등세를 지속할 경우 경제 연착륙의 기대는 강화될 전망이다.

미국의 고용이 여전히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미국의 소비도 강하게 유지되고 있는 모습이다.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는 가운데 소비가 강한 수준을 유지할 경우 연착륙 기대는 커지겠지만, 동시에 예상만큼 빠르게 인플레이션이 내려가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질 수 있다.

미국의 소비력은 홈디포와 타깃, 월마트 등 소매업체들의 실적에서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에는 이들 기업의 실적이 발표되며 할인 소매업체 TJX와 로스 스토어 등의 실적도 나올 예정이다.

오는 16일 나오는 연준의 7월 FOMC 의사록도 주목할 부문이다. 연준은 지난 7월 25~26일 열린 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기준금리는 5.25%~5.50%로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시장은 7월 금리 인상이 마지막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연준은 지난 6월 회의에서 내놓은 점도표에서 지금보다 1회 더 인상한 5.50%~5.75%를 최종 금리로 예상한 바 있다. 당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9월 회의와 관련해 인상도, 동결도 가능하다며 지표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의사록에서도 이러한 내용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발표된 7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보다 소폭 둔화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올바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사실에 시장이 고무된 바 있다. 이 같은 추세를 유지할 경우 연준의 이번 금리 인상이 마지막일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기 때문이다.

이번 주에는 신규 주택 착공과 주택 가격 등 주택 지표도 발표될 예정이다. 주택 시장은 고금리 환경으로 크게 위축됐다가 다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경제가 강한 모습을 유지할 경우 침체 위험은 크게 줄겠지만, 오히려 이것이 연준이 긴축 기조를 장기화할 위험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택 지표 역시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부문 중 하나다.

지난주 다우지수는 0.6% 오른 반면,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0.3%, 1.9% 하락해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2주 연속 하락해 조정 압력을 받고 있다. 나스닥지수가 2주 연속 하락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이다.

[금주 주요 일정]

△ 14일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 연설

△ 15일

7월 소매판매

7월 수출입물가지수

8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

8월 NAHB 주택시장지수

6월 기업재고

홈디포 실적

△ 16일

7월 신규주택착공·주택착공허가

7월 산업생산·설비가동률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프로그레시브, TJX 컴퍼니즈, 타깃, 시스코 시스템즈 실적

△ 17일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8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제조업지수

7월 경기선행지수

태피스트리, 월마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로스 스토어 실적

△ 18일

디어앤코, 에스티로더, 팔로알토 네트웍스 실적

[뉴욕증시 마감시황]

뉴욕증시는 11일(현지시간) 혼조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5.25포인트(0.30%) 오른 3만5281.40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4.78포인트(0.11%) 내린 4464.0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6.18포인트(0.56%) 하락한 1만3644.85에 거래를 마쳤다.

[유럽증시 마감시황]

유럽 주요국 증시는 11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 지수는 전장 대비 5.06포인트(1.09%) 내린 459.17에 장을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93.43포인트(1.26%) 내린 7340.19에,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64.35포인트(1.03%) 빠진 1만5832.17에 장을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94.44포인트(1.24%) 밀린 7524.16에 장을 마감했다.

[중국증시 마감시황]

중국증시는 11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2.01%의 큰 낙폭을 기록하며 3200선이 무너졌고, 3189.25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지수도 각각 2.18%, 2.33% 하락 마감했다.

종목별 등락 상황을 보면 의약 섹터가 역상승했고, 증권, 보험, 천연가스 섹터는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한편 금일 외국인 자금은 123.37억 위안 대거 순유출되었다.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6월 글로벌 원유수요가 일일 1억300만배럴(bpd)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데 이어 8월에 고점을 갈아치울 수 있다는 국제에너지기구(IAEA)의 보고서 발표에 상승했다. IAEA는 글로벌 수요는 늘어나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축으로 공급은 줄며 국제 유가가 더 오를 가능성을 경고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7센트(0.5%) 오른 배럴당 83.1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에 한 달래 저점 수준까지 밀렸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 가격은 전장보다 0.1% 내린 온스당 1946.60달러를 기록했다.

 

2023-08-15

뉴욕증시, 엔비디아 강세에 상승…나스닥 1.05%↑마감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엔비디아의 주가가 장중 급등하면서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며 동반 상승했다.

1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23포인트(0.07%) 오른 35,307.6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5.67포인트(0.58%) 상승한 4,489.72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43.48포인트(1.05%) 오른 13,788.33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주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3%, 1.9% 하락하며 2주 연속 하락했다. 나스닥 지수가 2주 연속 하락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이다.

주초 이벤트 부재 속에 엔비디아 주가가 7% 이상 오르면서 최근 약세를 보인 기술주를 동반 견인했다.

엔비디아 주가의 반등은 최근 주가 하락에도 인공지능(AI) 관련주에 대한 낙관론이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왔기 때문이다.

모건스탠리는 엔비디아를 '최선호' 종목으로 유지한다며, 주가 하락에도 여전히 장기 전망을 낙관한다고 말했다. 목표가는 500달러로 유지했다. 이는 지난 금요일 종가 대비 22.4% 높은 수준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가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구축을 위해 엔비디아의 고성능 반도체를 대거 매집하고 있다는 소식도 주가 급등에 일조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사우디가 엔비디아의 H100 반도체를 최소 3천개 사들였으며 UAE도 수천개의 엔비디아 반도체를 확보했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유명 헤지펀드 타이거 글로벌이 공시를 통해 엔비디아에 대한 지분을 1,300% 늘렸다는 소식도 나왔다.

다음 주 예정된 실적 발표를 앞두고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한 주간 8.5%가량 하락했었다.

AMD의 주가도 4% 이상 오르고, 인텔의 주가도 2% 이상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예정된 소매판매와 월마트, 홈디포, 타깃 등 소매 유통 기업들의 실적을 앞두고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7월 소매판매가 지난달보다 0.4% 증가해 전달의 0.2% 상승보다 상승 폭이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경제 지표를 주시하고 있다.

다만 경제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연준의 고금리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연준이 9월에 금리를 동결한 후 11월에 금리 인상이 불필요하다고 선언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내년 2분기부터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S&P500지수 내 기술, 통신, 임의소비재, 헬스 관련주가 오르고, 유틸리티, 부동산, 필수소비재, 에너지 관련주가 하락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중국에서 전기차 모델Y의 가격을 인하했다는 소식에 1% 이상 하락했다.

니콜라의 주가는 전기 트럭 리콜 소식에 6% 이상 떨어졌다.

AMC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델라웨어 법원이 지난 금요일 회사의 우선주 APE를 보통주로 전환하려던 계획안을 승인했다는 소식에 35% 이상 폭락했다.

페이팔은 이사회가 알렉스 크리스를 새 최고경영자(CEO)로 지명했다는 소식에 2% 이상 올랐다.

유에스(US)스틸의 주가는 경쟁사 클리블랜드-클리프스의 73억달러 규모 인수 제안을 거부하고 여러 전략적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36% 이상 급등했다.

옥타의 주가는 골드만삭스가 투자 의견을 '매수'로 상향했다는 소식에 1%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의 부진은 예상했던 수준이며, 최근 들어서는 지표의 흐름이 이전보다 덜 명확해지면서 골디락스 분위기가 약화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의 조정이 과매수 상태에서 건강한 상태를 찾아가는 과정으로 해석된다는 분석도 나왔다.

UBS의 제이슨 드라호 자산 배분 담당 팀장은 보고서에서 "2주 전에 우리는 단기적으로 시장이 경제에 대한 새로운 지표가 충분해 연준이 다음 방향에 대한 신호를 줄 때까지 지지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라며 "이달 시장의 고르지 못한 모습은 당시의 전망과 일치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8월 유동성이 낮아진 가운데, 투자자들은 여름 초반에 나타난 재료만큼 선명하지 않은 뉴스 흐름에 골디락스 연착륙 이외의 시나리오로 생각이 돌아섰다"라고 지적했다.

오펜하이머의 존 스톨츠퍼스 전략가는 CNBC에 "7월 말 이후 광범위한 시장의 일부 조정은 강세장의 끝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시장에 생기를 가져오는 일시 중단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일어난 조정은 '정돈'이나 '다듬기' 정도로 보인다"라며 "이러한 후퇴가 강세장 종결의 시작이라기보다는 오히려 건강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02포인트(0.13%) 하락한 14.82를 기록했다.

 

2023-08-16

탄탄한 美·경제 침체 우려 커진 中…환율 1340원대 테스트[외환브리핑]

역외 1336.75원…8.1원 상승 출발 전망
미국 7월 소매판매 0.7% 늘어 예상치 상회
중국 소비, 생산, 고용 지표 추정치 밑돌아
달러인덱스 103, 위안화는 연중 최고치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연고점 수준인 1340원대를 향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경제는 점차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는 반면, 중국 경제는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달러 강세를 더욱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다만 1340원대에 가까워질수록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커지며 급격한 상승은 제한될 것으로 관측된다.

사진=AFP연합뉴스

1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36.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2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30.9원) 대비 8.1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7% 늘어나며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월가 전망치가 0.4%를 웃돈 수치다. 전년대비로는 3.2% 증가했다. 소비자들이 여전히 지갑을 활짝 열고 있다는 건 미 경제가 연착륙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우지만, 한편으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물가가 다시 고개를 들 것을 우려해 장기간 긴축을 유지할 가능성을 높인다.

반면 중국은 소비, 생산, 고용 지표는 모두 시장 추정치를 밑돌며 중국 경제의 부진을 반영했다. 중국의 7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대비 2.5% 증가해 2022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7월 산업생산도 1년 전과 비교해 3.7% 늘었으나 전월(4.4%) 대비 상승세가 둔화했다. 모두 시장의 예상치를 훨씬 밑돈 결과였다. 또 중국은 청년실업률이 사상 최고치로 치솟자 공식 통계 발표를 중단했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단기 정책금리를 전격 인하, 유동성 공급에 나섰다.

이에 달러는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15일(현지시간) 오후 7시 5분 기준 103.23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32위안, 달러·엔 환율은 145엔대로 모두 연중 최고 수준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의 매매 흐름도 지켜봐야 한다. 지난 14일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1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300억원대 순매도했다. 최근 외국인은 3거래일째 순매도를 이어가면서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다만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달러 매도) 출회, 당국의 개입 경계감 등으로 인해 환율의 급격한 상승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미국의 7월 주택공급 지표들이 발표된다. 6월 신규주택 허가 건수는 전월보다 3.7% 감소한 144만건, 주택 착공 건수는 8% 감소한 143만건으로 집계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7월에는 각각 148만건, 144만건으로 소폭 증가할 것로 예상되고 있다. 주택 지표가 개선되면 미국 경기가 회복된다는 방증이기에 달러 강세를 지지하게 된다.

 

2023-08-17

[뉴욕증시]"인플레 상당한 상방 위험"…나스닥 1.15%↓

7월 FOMC 의사록…"추가 긴축 필요할수도"
11월 금리인상 가능성도…BofA "변동성 증가"
10년물 금리 ‘심리적 저항선’ 4.25% 훌쩍 넘어
래리 서머스 "정점 아니다..10년물 4.75% 갈수도"
위험회피에 강달러 지속…유가는 80달러 하회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 하락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인플레이션이 지속할 가능성을 우려하며 추가 기준금리 인상 여지를 두고 있다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되며 투심이 악화됐다. 연준이 여전히 ‘인플레이션 싸움’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어 긴축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뉴욕증권거래소 입회장에서 트레이더가 시장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사진=AFP)

1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2% 내린 3만4765.74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도 0.76% 떨어진 4404.3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1.15% 하락한 1만3474.63을 기록했다.

이날 공개된 지난 7월 FOMC회의록이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회의록에는 “대부분(most)의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상당한(significant) 상방 위험이 유의미하게 계속되고 있어, 추가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는 문구가 담겼다. 그러면서 “향후 정책결정은 들어오는 데이터에 의존할 것”이라는 내용이 들어갔다. 연준은 지난 7월 금리상단을 5.5%까지 끌어올렸는데 투표권이 있는 11명의 FOM C위원들이 모두 찬성했다.

다만 18명인 위원 패널 중 일부(2명)은 동결 의견을 제시했다. 금리를 너무 높게 올릴 경우 위험이 증가할 수 있어 추가 인상에 대한 부담이 크다는 얘기다. 연준은 “일부(Some) 위원들은 경제활동이 탄력적이고 노동시장이 강세를 유지했음에도 경기 하방 위험과 실업률 상방 리스크가 계속 존재한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런 시각에는 지난해부터 지속된 긴축정책이 거시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예상보다 클 수 있다는 우려가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또 “복수(A number of)의 참석자들은 과도한 긴축이 경제를 불필요하게 위축시킬수 있는 우려와 불충분한 긴축에 따른 비용 간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복수(A number of) 참석들이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날 공개된 발언을 고려하면 연준이 9월에는 일단 금리를 동결하되 11월에는 다시 인상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7월에 이뤄진 금리인상이 마지막이 아닐 것이라는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외환전략가인 하워드 듀는 노트에서 “다음달에 금리인상 압력은 완화된 것으로 볼 수 있지만,11월 회의에서는 변동성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골드만삭스는 9월 금리를 동결한 뒤 11월에 금리인상 종료를 선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수석전략가인 스티브 소스닉은 “연준은 인플레 기대가 무너졌다고 확신할 때까지 긴축을 유지할 수밖에 없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일부 (인플레) 불씨가 다시 점화할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2명의 위원이 7월에 금리동결을 선호했지만 대부분 위원의 스탠스는 중단이 핵심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내달 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88.5%를 가리키고 있다. 전날 90%보다 소폭 감소했다. 11월에 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61.0%, 25bp 올릴 확률은 35.4%다. ‘빅스텝(0.5%포인트 인상 )’ 올릴 확률은 3.6%다.

월마트와 함께 미국의 양대 대형 유통업체인 타겟은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2.96% 올랐다. 장중 7%까지 급등했지만, 매출 전망치를 줄이면서 상승률을 줄였다. 타겟은 2분기 1.80달러의 주당순익과 매출 248억달러(33조1700억원)를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매출은 예상치(252억달러)를 소폭 밑돌았지만 예상 주당순익(1.43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다만 올해의 주당 순익전망치를 종전 7.75달러~8.75달러에서 7달러~8달러로 낮췄다.

10년물 금리 ‘심리적 저항선’ 4.25% 훌쩍 넘어

여전히 매파적인 연준 회의록이 공개되자 채권시장도 흔들렸다. 오후 4시반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심리적 저항선(4.25%)’를 훌쩍 뛰어넘은 4.264%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장보다 4.3bp 뛴 것이다. 지난해 10월 최고치 수준에 근접했다.

30년물 국채금리도 4bp오른 3.59%를 기록하고 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도 2.6bp 오른 4.98%로 5%에 근접했다.

세계 최고의 경제 석학으로 손꼽히는 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명예교수는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수익률)가 지난 20년간 경험했던 것보다 훨씬 더 치솟을 압력이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그는 이날 블룸버그TV의 월스트리트 위크에 출연해 “현재의 장기물 금리 수준을 정점으로 보지 않는다”며 “시간이 갈수록 투자자들은 미국 정부 재정적자 문제를 더 볼 것”이라며 말했다.

그러면서 국방비 지출 증가, 트럼프 행정부에서 이뤄진 일부 감세 연장 가능성, 부채에 대한 평균 이자비용 상승으로 인한 정부의 차입 증가를 고려하면 실질이자는 1.5~2.0%가 될 수 있다”면서 “일반적으로 장기물 국채에 대한 프리미엄(보상) 금리가 평균 0.75~1% 포인트 정도되는 것 등을 고려하면 투자자들은 10년물 금리를 4.75%까지 볼 것이고, 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달러에 유가는 80달러 하회

위험회피현상이 나타나며 강달러 현상이 이어졌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오후 4시반 기준 전장보다 0.25% 오른 103.47을 가리키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최근 100을 돌파하면서 4% 가까이 상승했다.

달러가치가 오르면서 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61달러(1.99%) 하락한 배럴당 79.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가 80달러 아래로 떨어진 건 지난 2일 이후 처음이다.

유럽지수는 혼조세를 보였다. 유럽 스톡스600지수는 0.06% 내렸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0.10% 하락했다. 영국 FTSE100지수도 0.44% 떨어졌다. 영국의 7월 소비자물가(CPI)상승률은 6.8%로 전월(7.9%)보다 크게 하락했지만, 여전히 영란은행 목표치(2.0%) 대비 높다. 중앙은행이 금리인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투심이 악화됐다. 반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도 전거래일 대비 0.14% 올랐다.

 

2023-08-18

[뉴욕증시]끝없이 치솟는 국채금리에 나스닥 1.2%↓

10년물 국채금리 장중 4.328%까지 올라
뜨거운 고용 여전…긴축 장기화 우려 강화
클리블랜드 연은 "8월 CPI 3.8% 오를 전망"
中인민은행 유동성 공급에 유가 4일만에 반등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 10년물 국채 금리가 4.3%까지 오르며 뉴욕증시가 사흘째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긴축을 보다 오래기간 지속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다. 차입비용이 늘어남에 따라 기술주에 대한 리스크가 커지면서 나스닥은 사흘간 3% 이상이나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 입회장에서 트레이더가 시장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사진=AFP)

10년물 국채금리 4.33%까지 치솟아

1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8% 내린 3만4474.83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50일 이동 평균선 아래로 내려가면서 잠재적인 하락 경고등이 켜졌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도 0.77% 떨어진 4370.3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1.17% 하락한 1만3316.93를 나타냈다.

이날 증시는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계속 치솟으면서 투심이 계속 악화됐다. 이날 미국 채권시장에서 10년물 채권금리는 장중 4.328%까지 치솟았다. 전날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연준이 긴축을 오랜기간 지속할 것이라고 시사하면서 장기물 국채 매도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여기에 미 정부가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국채 발행을 늘리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장기물 국채금리가 치솟는 건 증시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수익률이 올라가면서 상대적으로 주식보다 국채에 대한 매력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특히 기술주들에게는 악재다. 꾸준한 투자를 통해 성과를 내야하는데 금리가 치솟을 경우 차입비용이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3대지수 중 나스닥이 유독 하락률이 큰 것도 이런 이유다.

인터렉티브 인베스터의 리처드 헌터 시장 담당 팀장은 “나스닥과 S&P500지수가 직격탄을 맞는 등 기술주들이 특히 더 높은 금리에 취약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개된 노동시장 데이터도 악재였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9000건으로 전주 대비 1만1000건이 감소했다. 로이터통신이 조사한 경제학자들의 추정치(24만건)을 밑돈 수치다. 실업수당 청구가 적다는 것은 그만큼 노동시장이 과열돼 있다는 의미다. 연준이 지난 1년여간 역대급 긴축을 해왔음에도 노동시장은 여전히 ‘타이트(수요 대비 공급 부족)’한 만큼 긴축 장기화 가능성에 더 힘을 보태게 된 셈이다.

여기에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집계하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예상치도 시장을 짓눌렀다. 예상 CPI는 전월 대비 0.8% 오르고, 전년 대비 3.8% 오를 것으로 추정됐는데, 7월의 CPI인 0.2%, 3.2%를 웃돈도는 수치다.

모건 스탠리 글로벌 투자오피스의 마이크 로웬가트는 “주택착공, 소매판매, 실업수당 청구가 모두 견조한 경제상황을 가리키는 상황에서 연준이 9월에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연내 추가 인상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고 진단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6.62% 오른 17.89까지 치솟았다.

국제 유가 나흘만에 반등..유럽증시도 일제히 하락

월마트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거두고 연간 실적 전망도 상향했지만 2.24% 하락 마감했다. 비영리 보험사 블루실드 오브 캘리포니아가 약제 급여 관리 업체인 CVS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다른 업체들과 협력한다는 소식에 CVS헬스 주가는 8.14% 급락했다.

국제유가는 나흘 만에 반등했다. 며칠간 중국 경기 둔화 우려에 수요 감소에 대한 걱정이 컸지만 중국 인민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유동성을 충분한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것이 도움이 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01달러(1.72%) 오른 배럴당 80.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보합권인 103.4선을 나타내고 있다.

유럽지수도 일제히 하락했다. 유럽 스톡스600지수는 0.90% 내렸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도 전거래일 대비 0.71% 떨어졌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0.94% 내렸고, 영국 FTSE100지수도 0.63%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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