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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7월 24일 2023-07-24 [00:33] · 203
​2023-07-17

뉴욕증시, 실적 발표 앞두고 소폭 상승 출발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소폭 올랐다.

1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14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93포인트(0.06%) 오른 34,530.96을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62포인트(0.17%) 상승한 4,513.04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2.29포인트(0.44%) 뛴 14,175.99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나오는 2분기 기업 실적과 경제 지표 등을 주목하고 있다.

이번 주에는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드만삭스 등 주요 은행들의 분기 실적이 나온다.

유나이티드항공, 라스베이거스샌즈를 비롯해 테슬라, 넷플릭스 등의 실적도 나올 예정이다.

월가에서는 2분기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S&P500지수에 상장된 기업들의 2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이상 줄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금까지 나온 기업들의 실적은 대체로 예상을 웃돌고 있다.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은 주가를 지지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다만 이러한 분위기가 이달 말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번 주는 다음 주 예정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들의 발언이 금지되는 '블랙아웃' 기간이다.

이미 시장은 연준이 7월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거의 97%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힌트를 줄지 주목하고 있다.

이번 주에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등의 지표가 발표된다. 경제 연착륙에 대한 기대가 커진 상황에서 미국의 소비가 연착륙 기대를 높여줄지 주목된다.

이날 발표된 뉴욕주의 7월 제조업지수는 1.1을 기록해 전달의 6.6보다 부진했다. 다만 지수가 0을 웃돌아 제조업 경기가 확장 국면에 있음을 시사했다.

S&P500지수내 금융, 기술, 임의소비재 관련주가 오르고, 유틸리티, 통신, 헬스, 부동산 관련주는 하락 중이다.

개별 종목 중에 테슬라의 주가는 사이버트럭 출시 소식에 2% 이상 오르고 있다.

포드는 테슬라의 사이버트럭 출시에 맞춰 자사의 전기트럭 F-150 라이트닝의 가격을 인하했다는 소식에 3% 이상 하락 중이다.

리비안의 주가는 테슬라의 사이버트럭 출시에 경쟁력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에 1% 이상 하락했다.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주가는 미국 법원이 지난주 연방거래위원회(FTC)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비전 인수를 금지해달라는 요청을 기각한 데 이어, 영국 규제 당국이 해당 거래에 대한 최종 결론 기한을 6주 연기한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3%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착륙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기업들의 실적에서 수익 성장에 대한 위험이 부각될 경우 증시가 모멘텀을 잃을 위험도 있다고 지적했다.

스톤엑스의 캐스린 루니 베라 수석 전략가는 "(지금은) 골디락스 시나리오다. 실업률은 역대 최저 수준인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내려오고 있다"라며 "물론 사람들이 물가에 약간의 고통을 느끼고 있지만, 여전히 일자리를 갖고 있다. 연착륙 관점에서 증거가 점차 유리해지고 있고, 완벽한 인플레이션 둔화가 시장을 흥분시키고 있다"라고 말했다.

AJ벨의 대니 휴슨 금융 분석 헤드는 마켓워치에 "미국 주식이 상반기에 매우 잘 나갔지만, 기업들은 이러한 모멘텀을 유지하려면 위기를 모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들이 괜찮은 분기 실적을 보고하더라도 이후 분기에 더 신중한 가이던스를 제시해 찬물을 끼얹을 위험이 있다"라며 "비용 압박은 여전히 전면에 나와 있고, 수익 증가율은 더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유럽증시는 중국의 경제 지표 부진 소식에 일제히 하락했다.

독일 DAX지수는 0.25% 하락했고, 영국 FTSE지수는 0.21% 밀렸다. 프랑스 CAC 지수는 1.10% 하락 중이며,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0.51% 떨어지고 있다.

국제유가도 중국의 지표 부진에 하락했다.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72% 하락한 배럴당 74.88달러에, 9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0.79% 떨어진 배럴당 79.24달러를 기록했다.

 

2023-07-18

뉴욕증시, 어닝시즌 기대감 속 일제 상승 ‘테슬라 3.2%↑’…유가·비트코인 하락 [출근전 꼭 글로벌브리핑]

[글로벌시장 지표 / 7월 18일 오전 6시 현재]



[미국증시 마감시황]

뉴욕증시는 17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6.32포인트(0.22%) 오른 3만4585.35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7.37포인트(0.39%) 상승한 4522.7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31.25포인트(0.93%) 뛴 1만4244.9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은 이번 주 나오는 2분기 기업 실적과 경제 지표에 주목했다.

이번 주에는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드만삭스 등 주요 은행들의 분기 실적이 나온다. 유나이티드항공, 라스베이거스샌즈를 비롯해 테슬라, 넷플릭스 등의 실적도 나올 예정이다.

월가에서는 2분기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S&P500지수에 상장된 기업들의 2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이상 줄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금까지 나온 기업들의 실적은 대체로 예상을 웃돌고 있다.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은 주가를 지지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다만 이러한 분위기가 이달 말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번 주는 다음 주 예정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들의 발언이 금지되는 '블랙아웃' 기간이다.

이미 시장은 연준이 7월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거의 97% 이상으로 보고 있으나 투자자들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힌트를 줄지 주목하고 있다. 시장은 연준의 이번 금리 인상이 올해 마지막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주에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등의 지표가 발표된다. 경제 연착륙에 대한 기대가 커진 상황에서 미국의 소비가 연착륙 기대를 높여줄지 주목된다.

이날 발표된 뉴욕주의 7월 제조업지수는 1.1을 기록해 전달의 6.6보다 부진했다. 다만 지수가 0을 웃돌아 제조업 경기가 확장 국면에 있음을 시사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한 인터뷰에서 미국이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좋은 경로에 있다며, 경기 침체를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성장이 둔화하고 있지만, 그 영향으로 미국이 침체를 겪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착륙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인플레이션 일부 항목과 실적을 고려할 때 현재의 랠리가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스톤엑스의 캐스린 루니 베라 수석 전략가는 "(지금은) 골디락스 시나리오다. 실업률은 역대 최저 수준인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내려오고 있다"라며 "물론 사람들이 물가에 약간의 고통을 느끼고 있지만, 여전히 일자리를 갖고 있다. 연착륙 관점에서 증거가 점차 유리해지고 있고, 완벽한 인플레이션 둔화가 시장을 흥분시키고 있다"라고 말했다.

누벤의 세라 말릭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마켓워치에 "주거비나 임금과 같은 주요 인플레이션 항목은 여전히 내키지 않을 정도로 높은 수준이라 한두번의 추가 인상만 있다면 신중한 투자자들은 과도하게 강한 랠리에 회의적으로 돌아설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그는 또한 "예상보다 더 높은 금리 환경이 2024년 어느 시점에 완만한 침체의 토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라며 게다가 "애널리스트들이 올해 2분기와 연간 순이익 전망치를 계속 하향 조정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현 랠리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미국이 12개월 이내 침체를 겪을 가능성을 기존 25%에서 20%로 내렸다. 골드만삭스는 최근의 경제 지표가 인플레이션을 침체 없는 수준으로 낮출 것이라는 자사의 자신감을 강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징주]

■기술주
기술주가 상승했다. 애플 1.73%, 마이크로소프트 0.14%, 넷플릭스 1.84%, 메타 0.57% 상승 마감했다. 특히 엔비디아와 AMD는 반도체 기업 경영진들이 이날 백악관 관리들과 회동할 것이라는 보도에 각각 2.18%, 2.05% 올랐다. 이들은 바이든 행정부에 대중 반도체 규제에 대한 우려를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아마존 0.83%, 알파벳 0.61% 하락 마감했다.

■전기차주
테슬라는 사이버트럭 출시 소식에 3.2% 오른 290.38달러에 마감했다. 리비안은 테슬라의 사이버트럭 출시에 경쟁력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에 3.34% 하락했다. 반면 루시드는 4.93%, 니콜라는 3.56% 상승 마감했다.

■포드
포드는 테슬라의 사이버트럭 출시에 맞춰 자사의 전기 트럭 F-150 라이트닝의 가격을 인하했다는 소식에 5.94% 하락했다.

■액티비전 블리자드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미국 법원이 지난주 연방거래위원회(FTC)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비전 인수를 금지해달라는 요청을 기각한 데 이어 영국 규제 당국이 해당 거래에 대한 최종 결론 기한을 6주 연기한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3.49% 올랐다.

[유럽증시 마감시황]

유럽 주요국 증시는 17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 지수는 전장 대비 2.91포인트(0.63%) 내린 457.92에 장을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28.15포인트(0.38%) 빠진 7406.42에 장을 마쳤으며,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36.42포인트(0.23%) 내린 1만6068.65에 장을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82.88포인트(1.12%) 빠진 7374.54으로 보합에 장을 마쳤다.

[중국증시 마감시황]

중국증시는 17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0.87% 하락한 3209.63로 장을 마쳤고,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지수는 각각 0.63%, 0.75% 하락 마감했다.

종목별 거래 상황을 보면 가상전기발전소가 강세를 보였고, 반면 미디어, 반도체, 석탄 섹터는 하락했다.

[베트남증시 마감시황]

베트남증시는 17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벤치마크 VN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4.73포인트(0.40%) 오른 1173.13를 기록하며 상승 마감했다. 203개 종목이 상승, 134개 종목이 하락했다.

베트남증시 시가총액 상위30대 종목으로 구성된 VN30지수도 3.99포인트(0.34%) 1164.58로 상승했는데 14개 종목이 올랐고 13개 종목이 하락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하노이거래소 HNX지수는 0.76포인트(0.33%) 오른 230.95포인트를 기록했고 111개 종목 상승, 76개 종목이 하락했다. 비상장기업 UPCoM거래소도 0.51포인트(0.60%) 상승한 86.81포인트를 기록했는데 178개 종목이 상승을 112개 종목이 하락했다.

이날 거래대금은 전거래일에 비해 10.85% 감소한 18조6100억동(한화 약 9970억원)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5100억동 순매수로 이날 장을 모두 마쳤다.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부진한 중국 경제 지표에 수요 우려가 불거지며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27달러(1.7%) 내린 배럴당 74.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연준의 긴축 중단 가능성을 의심하며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현물 가격은 전장과 비슷한 온스당 1953.91달러를 기록했다.

 

2023-07-19

은행 호실적에 3대 지수 강세…다우 1.06%↑[뉴욕증시 브리핑]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보인 은행주들의 상승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66.58포인트(1.06%) 오른 34,951.9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2.19포인트(0.71%) 오른 4554.98에, 나스닥 지수는 108.69포인트(0.76%) 오른 14,353.64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7거래일 연속 상승해 2021년 3월 이후 최장기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우 지수와 S&P 500 지수, 나스닥 지수는 모두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2분기 실적 시즌이 상쾌한 스타트를 끊은 것이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현재까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S&P 500 기업 중 84%가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순이익 전망치를 상회했다.

특히 지난 14일 JP모건체이스와 웰스파고, 씨티그룹에 이어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모건스탠리까지 대형 금융사들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전체 시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견고한 실적을 발표한 금융주의 힘으로 다우지수는 상승 출발했으나 실물 경제 지표 부진 여파로 차익 실현 욕구가 높아지며 나스닥은 하락하는 등 차별화가 진행됐다"며 "그런 가운데 실적 호전과 MS의 힘으로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MS는 장중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에 대한 구독 서비스 요금으로 월 30달러를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하자 3.98% 상승했다. 관련 소식은 인공지능(AI) 산업의 활성화 및 경쟁 심화 기대를 높여 하락하던 엔비디아(2.22%), 팔란티어(3.91%) 등 AI 관련주가 강세로 전환했다.

모건스탠리는 자산관리 수익으로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자 6.45% 올랐다. BOA도 높은 금리로 인한 순이자 마진이 증가해 예상을 상회한 실적을 발표하자 4.42% 상승했다.

유나이티드 헬스는 번스타인이 매력적인 가격대라며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한데 힘입어 3.29% 상승했다. 스위스 제약회사 노바티스는 견고한 실적과 연간 전망 상향 조정으로 4.57% 올랐다.

한편 차익 실현 욕구도 높아 브로드컴(-0.76%), 마이크론(-0.34%) 등 반도체 업종은 물론 솔라엣지(-3.41%), 인페이즈 에너지(-2.96%) 등 태양광, 넥스트라 에너지(-0.84%) 등 유틸리티, 월마트(-0.18%), 코카콜라(-0.39%) 등 필수 소비재 등은 약세를 보였다.

 

2023-07-20

[뉴욕증시]테슬라마저 호실적…8거래일째 하락 잊은 시장

대형은행 이어 테슬라도 호실적
골디락스 기대에 지수 고공행진
유럽도 디스인플레 징후 '뚜렷'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또 상승했다. 세계 최대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공개했지만, 추후 수익성에 대해서는 낙관론을 펴면서 투자 심리가 반등했다. 유럽 주요국들의 디스인플레이션 징후도 상승장에 일조했다. 이른바 ‘골디락스’(너무 뜨겁지도 너무 차갑지도 않은 이상적인 상태) 기대감을 더 높인 것이다. 게다가 테슬라마저 장 마감 이후 호실적을 공개했다. 최근 증시는 하락을 잊은 분위기다.

(사진=AFP 제공)



대형은행 이어 테슬라도 호실적

1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1% 상승한 3만5061.21에 마감했다. 최근 8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이는 지난 2019년 9월 이후 최장 기간 오름세를 유지한 것이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4% 오른 4565.72를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03% 뛴 1만4358.02에 거래를 마쳤다. 3대 지수 모두 지난해 4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 지수는 0.45% 상승한 1984.89에 마감했다.

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또 상승세를 탔다. 골드만삭스의 실적 부진에 다소 흔들렸지만, 데이비드 솔로몬 최고경영자(CEO)가 자본시장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자 투심은 살아났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2분기 12억2000만달러의 순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1년 전보다 58% 급감한 수치다. 주당순이익은 3.08달러를 기록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3.16달러)를 하회했다.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월가 대형은행들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어가는 와중에 골드만삭스만 사실상 유일하게 어닝 미스를 보인 것이다.

특히 골드만삭스가 2년 전 인수한 핀테크업체 그린스카이와 관련한 손실이 실적을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골드만삭스는 매각을 추진 중인 그린스카이를 포함해 소비자 대출 플랫폼 관련 자산 평가손실이 5억400만달러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과 컨퍼런스 콜을 진행한 솔로몬 CEO의 목소리를 밝았다. 그는 인수합병(M&A) 등 자본시장 분위기를 두고 “최근 6~8주 동안에는 올해 초보다 확실히 더 나아지고 있음을 느낀다”며 “수익성 목표를 달성하고 주주들에게 상당한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미국 경제의 침체 가능성을 기존 25%에서 20%로 하향 조정해 주목 받았던 곳이다. 이에 장 초반 급락했던 골드만삭스 주가는 이날 0.97% 반등한 채 마감했다.

또 지역은행인 씨티즌스 파이낸셜과 M&T 뱅크가 예상을 넘는 호실적을 올렸다는 점이 주목 받았다. 대형은행 외에 지역은행까지 실적 장세에 기여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진 덕이다. 이에 두 회사의 주가는 각각 6.39%, 2.48% 뛰었다.

아울러 부채에 시달리던 중고차업체 카바나는 예상 밖 호실적 덕에 40.18% 폭등했다. 카바나가 채권단과 채무조정에 합의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더 나아가 세계 최대 전기차업체이 테슬라마저 실적 고공행진을 했다. CNBC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2분기 249억30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244억7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늘어난 수준이다. 주당순이익 역시 91센트로 월가 예상치(82센트)를 상회했다. 테슬라 주가는 정규장에서 0.71% 하락했으나, 시간외거래에서는 반등하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의 78%는 예상치를 상회하는 순이익을 발표했다. 이는 월가를 중심으로 번지고 있는 골디락스 기대감의 가장 중요한 원천이다. 바이탈 날리지의 애덤 크리사풀리 창립자는 “우리는 탄탄한 수익, 인플레이션 둔화, 긴축 종료, 강력한 성장 등 좋은 이야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도 디스인플레 징후 ‘뚜렷’

인플레이션 둔화 지표들은 또 쏟아졌다. 영국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7.9%로 나타났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인 지난해 3월(7.0%) 이후 1년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여전히 영란은행(BOE 목표치(2.0%)보다 한참 높지만, 둔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견해에는 힘이 실리는 기류다.

유로존의 지난달 CPI 역시 1년 전보다 5.5% 오르면서, 전월(6.1%) 대비 완화했다. 판테온 매크로 이코노믹스의 클라우스 비스테센 이코노미스트는 “헤드라인물가와 근원물가 모두 올해 남은 기간 계속 떨어질 것”이라며 “이번달은 4%대로 하락할 것”이라고 했다.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에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그는 “내년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이 통화 완화로 전환할 수 있는 길을 열 것”이라고 했다. 전날 캐나다의 CPI가 2년여 만에 처음 2%대(2.8%)도 진입하면서 골디락스 기대를 키웠는데, 유럽 주요국들도 이에 발을 맞춘 셈이다.

이에 뉴욕채권시장이 덩달아 강세를 보였다.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694%까지 내렸다. 전날보다 7bp(1bp=0.01%포인트) 안팎 하락한 수준이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727%까지 떨어졌다.

투자회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냉각될 것이라는 희망에 따라 경기 연착륙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우리가 조만간 신용경색을 겪을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10% 내렸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11% 뛰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1.80%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0.53% 내린 배럴당 75.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3-07-21

코스피, 반도체 대신 배터리 힘내며 강보합…2,600대 마감(종합)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코스피가 21일 미국 빅테크 부진에 저조했던 흐름을 중국 내수확대 정책 기대감에 따른 매수세 유입으로 만회하며 2,600대 후반에서 강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이날로 9거래일 연속 상승해 지난해 4월 이후 1년 3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연일 갈아치웠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9.53포인트(0.37%) 상승한 2,609.76이었다.

지수는 전날보다 19.17포인트(0.74%) 내린 2,581.06으로 출발해 오전 중에는 2,570.58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하지만 낙폭을 줄여가더니 오후 들어 전일 대비 상승세로 돌아서며 장중 2,610선도 잠시 돌파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천118억원어치를 순매도했으나 개인과 기관이 각각 3천166억원, 24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날 오전만 해도 국내 증시는 지난밤 뉴욕증시의 빅테크 기업 부진에 강한 영향을 받았다.

넷플릭스(-8.4%)와 테슬라(-9.7%)가 각각 2분기 실적 부진과 가격 인하 등의 우려 속에 급락했고,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4.3%)과 아마존(-4.0%) 등 다른 빅테크주도 크게 뒷걸음쳤다.

아울러 TSMC(-5.1%), 엔비디아(-3.3%), 인텔(-3.2%) 등 반도체 종목 역시 크게 떨어졌다. 그 여파는 국내 대형 반도체주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날 삼성전자는 장중 전일 대비 2.25% 하락한 6만9천400원까지 내려갔고 SK하이닉스도 장중 전날보다 3.17% 떨어진 11만3천200원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분위기가 반전됐다.

특히 중국이 현재 경제 성장률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자동차·전자제품 소비 촉진 내수 확대 정책을 내놓으면서 투자심리가 일부 개선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소비 촉진 조치를 발표하자 그간 예고했던 부양책들이 가시화할 거란 기대감에 중화권 증시가 상승 반전됐다"며 "이는 코스피에도 영향을 미쳐 지수가 낙폭을 만회해 2,600선까지 올랐다"고 분석했다.

시가총액(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SK하이닉스(-1.54%), 삼성전자(-0.99%) 등 대형 반도체 종목은 하락 마감했으나 낙폭은 줄인 상태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포스코퓨처엠(5.60%), LG에너지솔루션(2.34%), LG화학(1.31%) 등 2차전지 종목은 강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 운수창고(-2.31%), 기계(-1.44%), 전기가스업(-1.24%) 등은 하락 마감했지만 철강 및 금속(6.42%), 의약품(2.01%), 통신업(1.17%) 등은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98포인트(0.32%) 오른 934.58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지난 11일 이후 이날까지 9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종가는 지난해 4월 8일(종가 934.73) 이후 최고 수준이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57억원, 634억원어치를 순매도했으나 개인 홀로 1천29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5.54%), 에코프로비엠(5.24%), 셀트리온헬스케어(3.30%) 등이 크게 상승했다. 반면 HPSP(-5.26%), 에스엠(-3.27%), 엘앤에프(-2.01%) 등은 하락 마감했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2조1천억원, 13조3천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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