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6월물은 전주보다 온스당 2.40달러(0.13%) 내린 1,777.80에 마감했다. 인도·일본 등 주요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강세로 시작했던 금은 23일(현지 시간) 미국 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호조에 상승률을 모두 내줬다. 미국 4월 마킷 제조업 PMI는 지난 2007년 이후 사상 최고치인 60.6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의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온스당 1,800달러선을 앞두고 상승 동력이 부족했다는 해석도 있다.
같은 기간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물은 배럴당 1.05달러(1.66%) 하락한 62.14에 마감했다. 전문가들의 예상과 달리 미국의 원유 재고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난 점이 부담이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240만 배럴의 재고가 줄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약 59만 배럴의 재고 증가 소식을 발표했다. 미 하원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 산유국들의 가격 담합을 근거로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법안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도 유가에는 악재였다.
지난주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 전기동 3개월물은 전주보다 톤당 340.50달러(3.7%) 오른 9,551.50에 거래를 마쳤다. 타이트한 수급 전망과 미 PMI 지표 호조세가 맞물리면서 강세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올해 비철금속 전반의 견고한 수요를 예상하고 있다. 전기동은 중장기적으로 톤당 1만 달러에 근접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중국 정부가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한 수단으로 원자재 상한가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은 우려 요소다.
같은 기간 미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7월물 옥수수는 부셸당 58.75센트(10.24%) 상승한 632.50센트, 소맥 7월물은 부셸당 57.25센트(8.74%) 오른 712.25센트, 대두 7월물은 93.50센트(6.57%) 상승한 1,516.00센트에 각각 마감했다. 원자재 섹터 중 농산물 품목들이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다. 핵심 수확 지역인 미국 중서부·북부 지역과 흑해 지역의 날씨가 나빠진다는 전망이 영향을 줬다. 아르헨티나 정부가 인플레이션 통제를 위해 곡물 수출에 부과하는 관세 인상을 검토한다는 소식 또한 농산물 가격을 지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