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14
코스피, 0.59% 하락한 2645선 마감…외인 '2차전지株' 패대기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 매도세 확대에 하락마감했다. 달러·원 환율이 52주 최고가까지 오르면서 외국인 수급의 부담으로 작용했다.
특히 외국인은 이날 한국 시장에서 2차전지주를 대거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로 공급망에 차질을 빚으며 지난주 미국 뉴욕증시에서 전기차 업체가 급락한 것이 영향을 끼쳤다.
14일 코스피는 전날 대비 15.63p(-0.59%) 하락한 2645.65에 장을 마감했다.
기관은 49억원, 개인은 6252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6381억원 순매도했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943억원 순매수세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2차전지 관련주를 대거 팔아치웠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2976억원)으로 나타났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엘앤에프(329억원), 에코프로비엠(285억원), 천보(205억원) 순으로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SDI(2.08%), 카카오(1.97%), 삼성바이오로직스(1.52%), 삼성전자(0.29%) 등은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7.03%), LG화학(-3.18%), 현대차(-2.66%), SK하이닉스(-0.85%), 삼성전자우(-0.32%) 등은 하락했다.
상승 업종은 통신업(3.24%), 철강금속(1.80%), 운수창고(1.41%), 은행(1.39%), 보험(0.75%) 등이다. 하락 업종은 섬유의복(-7.20%), 화학(-2.47%), 운수장비(-1.67%), 비금속광물(-1.61%), 유통업(-1.49%) 등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고(高)인플레이션 장기화와 이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 중국 선전시 봉쇄 조치 돌입 등 악재들이 겹치며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면서 "특히 미국 3월 소비자심리지수가 예상치를 하회해 경기 불안심리를 자극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 지수는 전장 대비 229.88포인트(0.69%) 하락해 3만2944.19를 기록했고,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은 55.21포인트(1.30%) 내려 4204.31로 체결됐다. 나스닥 지수는 286.15포인트(2.18%) 밀린 1만2843.81로 거래를 마쳤다. 현재 미국 나스닥100 지수 선물은 0.55% 상승세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19.27p(-2.16%) 하락한 872.44로 장을 마감했다.
개인은 5061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1532억원, 외국인은 3300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셀트리온제약(6.09%), 셀트리온헬스케어(5.11%), 스튜디오드래곤(0.11%) 등은 상승했다. 엘앤에프(-8.56%), 에코프로비엠(-5.7%), 위메이드(-5.59%), HLB(-3.99%), 리노공업(-3.47%), 카카오게임즈(-2.14%), 펄어비스(-0.51%) 등은 하락했다.
상승 업종은 유통(1.49%), 인터넷(0.63%), 통신서비스(0.27%), 컴퓨터서비스(0.17%) 등이고, 하락 업종은 종이·목재(-4.84%), 화학(-4.05%), 일반전기전자(-3.48%), IT 하드웨어(-3.14%) 등이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0.3 원 오른 1242.3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금리인상 우려에 중국발 불확실성이 가세하며 원화 약세가 지속됐다.
2022-03-15
끝이 안보이는 우크라 전쟁, 뉴욕 증시 혼조세… 나스닥 2.04%↓
우크라이나 전쟁의 끝이 보이질 않고, 이번주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에 대한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뉴욕 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5포인트(0.00%) 오른 32,945.24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1.20포인트(0.74%) 하락한 4,173.11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62.59포인트(2.04%) 떨어진 12,581.22로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 증시는 이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4차 협상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중국 선전의 봉쇄 상황 등 다양한 변수에 주목했다.
장 초반 강보합세를 보이던 증시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협상이 난항을 겪자 더불어 혼조세를 보였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금까지 네 차례에 걸쳐 회담 했으나 민간인 대피를 위한 인도주의 통로 개설 외에는 어떤 합의도 이루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중국 간의 고위급 대화도 이날 로마에서 열렸으나, 구체적인 합의 내용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오는 15일~16일 예정된 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경계감도 커지고 있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추가로 매파적인 모습을 가능성에 투자자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러시아의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도 제기된다. 16일 러시아가 1억1,700만 달러 상당의 달러 표시 채권 이자 지급 만기일을 맞는 가운데 시장은 디폴트 가능성과 그에 따른 파장을 주시하고 있다.
중국 광둥성 선전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전면 봉쇄에 들어가면서 세계 공급망 차질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애플 공급업체인 대만 폭스콘은 14일 선전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대만의 또 다른 애플 공급업체인 유니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선전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애플 주가는 폭스콘의 선전 공장 가동 중단 소식에 이날 2% 이상 하락했다.
뉴욕 증시는 당분간 우크라이나 상황 등을 주시하며 혼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브룩스 맥도널드의 에드워드 박 최고투자책임자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협상이 중단되거나 혹은 잘못된 방향으로 선회하는 것으로 보일 경우 단기적인 변동성을 보일 위험이 분명히 있다"고 밝혔다.
2022-03-16
러시아 디폴트 우려에도 기관 매수… 코스피 1.4%↑
러시아 디폴트 위기가 불거진 16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가 소폭 반등했다. 여러 대외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유가가 급락한 요인으로 풀이된다. 특히 코스피와 코스닥 시총 상위권 종목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1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621.53)보다 37.70포인트(1.44%) 오른 2659.23에 마쳤다. 이날 지수는 28.32포인트(1.08%) 오른 2649.85에 출발했다.
1% 미만 상승세를 이어가던 코스피는 오후 2시께부터 다시 1%대를 넘어 상승폭을 키워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소폭 상승한 배경으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협상과 이란 핵합의 기대, 중국의 선전 지역 봉쇄조치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 등 복합적인 요인에 따라 유가가 급락했기 때문"이라며 "리오프닝 테마가 부각되면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주가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전월 대비 0.8% 오르는데 그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다만 오는 17일 새벽 미국의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남아있어 2650선까지 회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나홀로 3649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354억원, 1317억원을 순매도했다.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러시아의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한 직원이 루블을 공개하고 있다. 러시아는 16일(현지시간) 달러 표시 국채 이자 1억2000만 달러를 지급해야 한다. 하지만 서방 국가의 금융제재로 자금이 묶여 있어 실제로 이자를 갚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2022.03.16. livertrent@newsis.com
업종별로는 통신업(-0.26%)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일제히 올랐다. 건설업(2.57%)과 운송장비(2.28%), 의료정밀(1.97%), 화학(1.87%), 유통업(1.70%) 순으로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10위권 종목은 일제히 올랐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1.29%(900원) 오른 7만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4일 공매도 폭격에 7%대 하락했던 시총 2위 LG에너지솔루션은 1.11% 오른 36만3500원에 마감했다. 이 밖에 기아(4.19%), SK하이닉스(3.56%), 현대차(3.07%), 삼성SDI(2.26%) 등이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71.22)보다 20.58포인트(2.36%) 상승한 891.80에 마감했다. 지수는 10.67포인트(1.22%) 상승한 881.89에 출발했다. 이후 상승폭을 계속 키워가더니 장 마감 30분 전 2%대를 넘어갔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만 나홀로 2647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90억원, 1467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도 일제히 올랐다. 리노공업(7.30%)과 CJ ENM(6.83%), 펄어비스(4.02%), HLB(3.52%), 카카오게임즈(2.87%), 엘앤에프(1.96%) 순이다.
2022-03-17
예고됐던 금리인상에 안도감… 뉴욕증시 일제히 상승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예정됐던 금리 인상 결과가 발표되자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18.76포인트(1.55%) 오른 34,063.10으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5.41포인트(2.24%) 상승한 4,357.86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87.93포인트(3.77%) 뛴 13,436.55로 거래를 마쳤다.
연준은 이날 2018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 목표치 범위를 25bp(0.25%포인트) 올린 0.25%~0.5%로 상향했다.
FOMC 정례회의에서 투표권을 가진 9명의 위원 중에 8명이 찬성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만이 50bp 인상을 주장했다.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에 따르면 위원들은 올해 말 기준금리 중간값이 1.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남은 6번의 회의에서 모두 금리가 인상될 것을 예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로이터연합뉴스
투자자들은 FOMC 정례회의 결과를 비롯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평화 협상, 유가 움직임 등을 주시한 뒤 현재의 추이를 비교적 긍정적으로 파악한 모양새다. 러시아 측이 협상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 방안이 논의되고 있고 일부 조항은 합의에 근접했다고 밝히면서 위축된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은 러시아 매체 RBC 인터뷰에서 "중립국 지위가 안전보장 조치와 함께 지금 진지하게 논의되고 있다"라며 "합의에 근접한 매우 구체적인 문구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유가 역시 삼일 째 하락세를 보여 상승세에 일조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3거래일째 하락해 배럴당 95달러 근방에서 거래를 마쳤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3bp가량 상승한 2.18% 근방에서 거래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이날 연준의 행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처럼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트레이드의 마이크 로웬가르트 투자전략 담당 매니징 디렉터는 미 경제방송 CNBC에 “시장이 오늘 연준 발표를 제대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긴축 정책은 미국 경제가 단단한 기반 위에 있는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는 점을 잊지 말자”고 전했다. 캐시 존스 슈왑 금융 리서치 센터 수석 채권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연준이 물가 상승과 싸우고 있으며, 빠르게 싸워 이를 통제하려는 메시지를 보내길 원하는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2022-03-18
코스피, 사흘 연속 웃었다…9거래일 만에 2700선도 회복
코스피지수가 개인의 ‘사자’ 행렬에 지난 4일 이후 9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2700선 회복에 성공했다. 뚜렷한 상승 동력이 부족해 오전 중 보합권에 머물던 지수는 오후 들어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규모가 줄면서 상승 마감했다.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뉴스1
이날 2695.64에 출발한 지수는 2690선에서 등락을 반복하다가 오전 중 하락 반전 했지만 오후 들어 외인과 기관의 매도 규모가 줄며 상승 전환했다. 이후 장 마감 한시간 전쯤부터 2700선을 뚫은 뒤 2707.0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2700을 넘은 것은 지난 4일(종가 2713.43)이후 9거래일 만이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16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1341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하루 만에 매도로 돌아서며 1030억원을 순매도 했고, 기관 투자자는 이날 131억원 어치 매물을 쏟아냈다. 다만 연기금 등은 52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개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국민주’인 삼성전자(005930)였다. 개인은 18일 하루에만 1533억원의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수했다. 그 다음으로는 아모레퍼시픽(090430)과 LG생활건강(051900) 순으로 많이 순매수 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평화 협상이 지연되고 유가가 재차 반등하는 등 지정학적 이슈에 코스피지수가 제한적으로 움직였다”면서 “최근 2거래일 동안 진행된 중화권 증시의 급등세도 진정되면서 특별한 상승 동력이 부재했다”고 평가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005930)가 0.7% 하락했고, 삼성SDI(006400)도 0.79% 떨어졌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카카오(035720)는 각각 1.60%, 1.88% 상승했고, LG화학(051910)은 3.94%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8.83포인트(0.97%) 상승한 992.9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915.29에 출발한 지수는 매도세에 나섰던 외국인과 기관이 장중 매수세로 전환하며 상승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34억원, 305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장 초반부터 매수에 들어갔던 개인은 장중 매도로 전환하며 479억원을 팔아치웠다.
코스닥시장에서 이날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안랩(053800)으로 하루 동안 255억원 이상을 사들였다. 기관 투자자는 엘앤에프(066970)를 가장 많이 사들였는데, 이날 기관이 사들인 엘앤에프 주식은 약 127억원 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대체로 상승 마감했다. 펄어비스(263750)와 카카오게임즈(293490)가 각각 5.11%, 3.45% 오르는 등 게임주의 강세가 코스닥 상승을 이끌었다. 또 2차 전지주인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엘앤에프(066970)는 각각 1.17%, 0.65% 상승했다. HLB(028300)는 3.08% 하락하며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유일하게 떨어졌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세는 보합권에 머물고있다. 18일 오후 4시 2분 기준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02% 하락한 4만761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하루 전보다 1.71% 오른 2799달러 선을 기록 중이다.
2022-03-19
우크라 놓고 美中정상 '대화'...안도 속 기술주 '강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놓고 미국과 중국 정상이 의견을 교환한 가운데,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이날 상승으로 이번 한주 동안 나스닥은 8.1% 상승했고, 다우지수는 5.4% 올랐다.
1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74.17포인트(0.80%) 오른 3만4754.93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51.45포인트(1.17%) 오른 4463.12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279.06포인트(2.05%) 오른 1만3893.84로 장을 마쳤다.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이날 2.177%로 출발한 10년물 국채 금리는 2.144%로 하락했다.
이번주 월스트리트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과 스텔스 오미크론 확산으로 인한 유럽의 코로나19 환자 증가, 그리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등 각종 변수들을 소화해야 했다.
리우홀드 그룹의 짐 폴센 최고투자전략가는 CNBC에 "모든 위기에서 가장 나쁜 점은 이것이 처음 예상치 못한 곳에서 튀어나왔을 때 불확실성을 만들어 낸다는 점"이라며 "사람들은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어디로 갈 지 전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시간이 좀 지나면 시장은 그 상황이 좀 더 나아지기 시작했음을 느끼기 시작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화상전화를 통해 대화를 나눴다. 그동안 러시아는 중국에 군사적, 경제적 지원을 요청했는데, 시장은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이 이번 분쟁에 개입하지 않도록 시 주석을 설득할 수 있을지 주목했다.
우크라 위기에 美·中 '화상 정상회담', '러 지원·대만' 놓고 맞경고
U.S. President Joe Biden holds virtual talks with Chinese President Xi Jinping from the Situation Room at the White House in Washington, U.S., March 18, 2022. The White House/Handout via REUTERS.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중국이 러시아에 물질적 지원을 제공할 경우 상응하는 대가를 치를 수 있음을 경고했다. 또 대만에 대한 미국의 정책은 변함이 없음을 재차 확인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원치 않는다고 단언했다.
美 바이든의 경고 "중국이 러시아 지원 시 그 영향과 결과는...."
미 백악관은 18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날 화상통화를 통해 회담을 가졌고, 이날 양국 정상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단 침략에 대화의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내 보안상황실에서 비공개로 시 주석과 회상통화를 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위기에 대한 미국과 동맹국, 파트너들의 견해를 시 주석에게 개략적으로 설명했고, 러시아에 비용을 부과하는 등 침략을 예방하고 대응하기 위한 노력을 상세히 전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만약 중국이 우크라이나의 도시와 민간인들을 상대로 진안한 공격을 감행한 러시아에 물질적 지원을 제공할 경우 그 영향과 결과에 대해 설명했다"며 "이번 위기에 대한 외교적 해결에 대한 지지를 강조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양국 정상은 양국간 경쟁을 관리하기 위해 소통 창구를 열어놓고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 했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대만에 대한 미국의 정책은 변함이 없으며, 미국은 현재 상황에 대한 일방적인 변화를 지속적으로 반대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백악관 "회담 이후에도 중국 여전히 우려돼...계속 지켜볼 것"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이번 회담 이후에도 중국이 어떻게 행동할 지에 대해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들이 어떤 행동을 취하는지 확인할 때까지 계속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재정지원을 하는데 중국에게 러시아에 지원하지 말라고 요청한 것이냐는 질문에 사키 대변인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보낸 물자는 순수한 방어용이고, 우리가 보낸 무기는 러시아 같은 나라를 침공하는데 사용될 수 없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두 정상의 회담 시작 전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은 CNN에 출연해 "중국은 역사의 오른쪽에 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中 시진핑 "국가간 군사 대치 안돼...대만 문제 잘못되면 파괴적 영향"
시진핑 푸틴반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미국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나서서 러시아와 대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중국 중앙(CC)TV는 이날 시 주석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시간52분간 가진 전화통화에서 시 주석이 이 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러시아에 대한) 전방위적이고 무차별적인 제재로 고통받는 것은 인민들"이라며 "(제재가) 더 심해지면 글로벌 무역과 금융, 에너지, 식량, 산업, 공급망 등에 심각한 위기가 발생해 세계 경제가 위기를 맞고 돌이길 수 없는 손실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어 "국가간 관계는 군사 대치 단계로 가서는 안된다"며 "충돌과 대치는 누구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을 뿐더러 평화와 발전의 시대가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세계는 평화롭지도, 불안하지도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 위기는 우리가 보고 싶어 하던 게 아니다"라며 "이 사건은 평화와 안보가 국제사회가 가장 소중히 여겨야 할 자산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자 세계 2대 경제대국으로서 우리는 중미 관계를 올바른 길로 이끌 뿐만 아니라 세계 평화와 평온을 위해 노력해야 할 국제적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대만 문제에 대한 불만도 표시했다. 시 주석은 "일부 미국 인사들이 대만 독립 세력들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며 "대만 문제가 잘못되면 중미 관계에 파괴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CCTV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중국과 '신냉전'을 추구하지 않으며, 중국 체제를 바꾸거나 동맹을 강화해 중국에 반대하지 않는다"며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 동시에 중국과 충돌할 의도가 없음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기술주 강세...엔비디아 6.8%↑
이날 뉴욕증시는 기술주들이 강세를 주도했다.
엔비디아가 6.81% 오른 가운데, 테슬라와 애플은 각각 3.87%, 2.09% 올랐다. 메타는 4.16% 상승했고, 아마존과 넷플릭스는 각각 2.55%, 2.47%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도 각각 1.76%, 1.70% 상승 마감했다.
세일즈포스는 3.98% 올랐고, 팔란티어는 4.05% 상승했다. 루시드와 리비안은 각각 4.13%, 8.23% 올랐다.
펠로톤과 줌 비디오도 각각 7.77%, 4.48% 상승했다. 도어대시는 11.65% 상승했고, 스냅은 5.97% 올랐다. 페이팔은 5.89% 상승했다.
A pump jack operates in the Permian Basin oil production area near Wink, Texas U.S. August 22, 2018. Picture taken August 22, 2018. REUTERS/Nick Oxford/File Photo
이날 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4월 인도분은 배럴당 2.12달러(2.06%) 오른 105.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5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오후 10시18분 기준 배럴당 1.71달러(1.60%) 오른 108.35달러를 기록 중이다.
금 가격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21.70달러(1.12%) 내린 1921.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강세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26% 오른 98.23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