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07
유가 급등에 코스피 2% 넘게 급락…외인·기관 동반 매도
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713.43)보다 62.12포인트(2.29%) 내린 2651.31에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1821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기관도 9599억원을 팔았다.
개인투자자들은 2조1075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해 8월13일 2조8040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증시가 국제유가 급등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격화에 하락했다"며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1조원 이상 매도하며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 하락했다. 개인이 2조원 매수했지만 지수 상승에는 역부족"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유럽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로 국제유가가 140달러에 육박하며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 강도 높은 러시아 제재와 리비아 정치 갈등으로 인한 석유생산 감소로 글로벌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며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 압박이 가중됐다"고 부연했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의료정밀 -3.22%, 전기전자 -2.53%, 화학 –2.33%, 운수창고 -3.42%, 금융 -2.99%, 증권 -3.10%, 은행 –2.54% 등 줄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1.96%, LG에너지솔루션 –3.38%, SK하이닉스 –4.02%, 삼성바이오로직스 –1.42%, NAVER –3.31%, 카카오 –3.27%, LG화학 –3.93%, 현대차 –2.61%, 삼성SDI –3.22%, 기아 –2.74%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900.96)보다 19.42포인트(2.16%) 내린 881.54에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은 1154억원, 기관은 806억원을 각각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은 1952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 –1.68%, 에코프로비엠 –1.40%, 카카오게임즈 –3.17%, 위메이드 –2.35%, 셀트리온제약 –1.94%, HLB –4.07%, 천보 –0.88%, CJ ENM –1.86% 등이 줄줄이 하락했다.
엘앤에프 0.30%, 펄어비스 2.23% 등은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14.2원)보다 12.9원 오른 1227.1원에 문을 닫았다.
박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 격화와 장기화 우려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됐다"며 "원달러 환율이 1230원에 근접하며 급등했고, 금 가격은 온스당 2000달러를 돌파했다"고 진단했다.
2022-03-08
우크라 전쟁 지속에 경기둔화 우려…나스닥 -3.62% 급락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길어지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글로벌 경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하락했다.
7일(현지 시간) 미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97.42포인트(2.37%) 내린 3만2817.3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27.78포인트(2.95%) 하락한 4201.09, 나스닥은 482.48포인트(3.62%) 떨어진 1만2830.96에 마감했다.
시장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 공급 차질과 경제에 미칠 파장을 주시하고 있다. 루트홀츠 그룹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짐 폴센은 “스테그플레이션이 빠르게 포트폴리오 전략에 반영되고 있다”며 “성장 둔화와 더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에 대한 걱정이 투자자들의 두려움을 부추기고 있다”고 전했다.
월가 안팎에서는 미국은 높은 인플레이션에 성장 속도가 느려지고 전쟁 영향을 많이 받는 유럽은 경기침체에 내몰릴 수 있고 러시아의 국내총생산(GDP)은 두 자릿 수 하락이 나타날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러시아산 원유 수출 금지 우려에 폭등했던 국제유가는 독일이 이를 꺼린다는 소식에 상승폭을 줄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배럴당 3.2%(3.72달러) 오른 119.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밤 최고 130.50달러로 2008년 7월 이후 최고치를 찍은 뒤 다시 하락한 것이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도 역시 전날 밤 최고 139.13달러까지 치솟았다가 이날 한때 122.98달러 수준에 거래됐다.
2022-03-09
美, 러시아 석유 수입금지…S&P -0.72%↓
미국이 러시아산 석유수입을 금지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인 끝에 하락 마감했다.
8일(현지 시간) 미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84.74포인트(0.56%) 내린 3만2632.64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30.39포인트(0.72%) 떨어진 4170.70, 나스닥은 35.41포인트(0.28%) 하락한 1만2795.5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큰 변동성을 보였다. 장 개장 후 하락세를 보이다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 에너지 제재 소식에도 오후에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결국 장 막판에 힘이 빠지면서 하락 마감했다. 나스닥은 한때 1% 넘게 상승하기도 했다.
시장은 원자재 가격급등과 경기둔화 가능성을 주목했다. 인플레이션이 계속 높아지는 상황에서 석유와 천연가스, 니켈, 팔라듐 같은 원자재 가격 폭등이 추가 물가상승 가능성을 부추기고 있다.
이날 석유 기업의 주가가 올랐다. 셰브론(5.28%)과 엑손모빌(0.77%)의 주가가 상승했다. 러시아산 화석에너지 의존감소에 대한 기대감에 태양광업체 선파워는 주가가 18.74% 폭등했다.
국제유가는 미국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중단한다는 소식에 120달러를 돌파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의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4.30달러(3.6%) 오른 배럴당 123.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장중 8.4% 오른 배럴당 129.44달러까지 올랐다. 브렌트유 가격은 한때 8% 상승한 배럴당 133.13달러까지 치솟았다. 미국 정부와 별도로 영국도 연말까지 단계적으로 러시아산 원유수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2022-03-10
코스피, 기관 매수에 2% 상승
코스피가 기관 순매수에 힘입어 4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1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7.92포인트(2.21%) 오른 2680.32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일 이후 4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이날 38.46포인트 상승 출발한 지수는 기관 중심의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면서 상승폭을 확대했다. 이날 기관투자자들은 7000억원이 넘는 순매수를 기록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간밤 미국 증시가 국제유가 하락과 러시아-우크라이나 4차 회담 기대감으로 상승하면서 아시아 증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면서 "또 대선이 종료되면서 불확실성을 해소했고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코스피가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을 맞이한 가운데 국제유가 급반락에 따른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일부 완화, 우크라이나-러시아 간의 외교적 협상 기대감에 위험선호 심리가 확대돼 코스피가 반등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7662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밀어올렸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4271억원, 3546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5.80% 급등했고 서비스업(5.36%), 유통업(3.20%), 의약품(2.45%), 보험(2.39%), 기계(2.30%), 금융업(2.12%), 철강금속(2.10%), 전기전자(2.07%) 등 대부분의 업종지수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올랐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700원(2.45%) 오른 7만1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SDI, 기아 등도 1~3% 가량 올랐고 NAVER와 카카오는 각각 8%대 급등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94포인트(2.18%) 오른 889.08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도 양호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2%), 에코프로비엠(3.16%), 펄어비스(0.87%), 엘앤에프(4.36%), 카카오게임즈(4.35%), 위메이드(1.97%), 셀트리온제약(1.62%), HLB(4.26%), 천보(6.29%), 씨젠(2.99%) 등 대부분의 대형주가 올랐다.
2022-03-11
우크라 협상 결렬·물가폭등에 나스닥 -0.95%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휴전협상이 소득없이 끝나고 2월 물가가 전년 대비 7.9% 폭등하면서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하락했다.
10일(현지 시간) 미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12.18포인트(0.34%) 내린 3만3174.07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8.36포인트(0.43%) 떨어진 4259.52, 나스닥은 125.58포인트(0.95%) 하락한 1만3129.96에 거래를 마쳤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외무장관 협상은 진전 없이 끝났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항복을 원하고 있다"며 양측 간 간극이 큼을 시사했다. 티모시 레스코 매리너 웰스 어드바이저의 선임 웰스 어드마이저는 “시장의 반응은 휴전협상과 그에 따른 에너지 비용 변동성과 관련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에너지 주식인 셰브론과 엑손모빌은 각각 2.74%, 3.12% 상승했다. 주식분할과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아마존은 5.41% 뛰었다.
반면 기술주는 내렸다. 줌(-5.27%)과 애플(-2.72%), 메타(-1.66%) 등이 약세를 보였다.
이날 나온 소비자물가지수(CPI)는 7.9%를 기록, 40년 만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 예상치(7.8%)를 약간 웃돌았다. 이런 상황에서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가 한때 연 2%를 돌파하면서 기술주에 추가적으로 부담을 줬다.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채권매입 프로그램을 올 3분기에 종료한다고 밝혔다.
국제유가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인 뒤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의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68달러(2.5%) 하락한 배럴당 106.0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장 초반 5% 이상 오르면서 114.88달러를 찍기도 했다. 주요국의 증산방침이 오락가락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