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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05일 2018-11-05 [03:18] · 326
2018. 11. 05
November 01
NEWS BRIEFING
2018년 10월 29일 월요일
'위기 트라우마'에 2000 내준 코스피 "억울한 저평가"

한국 주식시장이 '금융위기 트라우마'에 사로잡히며 코스피 2000선이 맥없이 무너졌다. 2008년 금융위기 10년째를 맞아 주식시장이 '10년 위기설' 공포에 사로잡히며 쏟아진 개인 투매와 국내 방어력 부재가 급락 배경으로 지목됐다.

◇극에 달한 금융위기 트라우마=10년 전인 2008년 미국 투자은행 리먼 브라더스 파산으로 전 세계 주식시장은 급락했다. 한국 증시도 동반 급락하며 공포가 극에 달했는데 2008년 10월 코스피 지수는 2000대에서 수직 낙하해 1000포인트를 밑도는 최악의 급락장이 나타났다. 당시 코스피 지수가 1000포인트를 하회한 날은 10월24일부터 29일까지 4거래일로 정확히 10년 전 이맘때에 해당된다. 10년이 흐른 현재, 주식시장은 또다시 '금융위기 10년 주기설' 여파에 급락 중이다. 펀더멘탈(기업 실적)과 무관하게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었다. 외국인 매도가 연일 쏟아지는 가운데 공포에 질린 개인 투매가 외인 매도에 가세하며 연일 급락하는 현상이 되풀이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 경제의 성장성이 둔화되고 있지만 외환보유고나 기업 실적, 경제 기초체력 면에서 2018년은 1998년 외환위기나 2008년 금융위기와 다르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연일 증시 급락으로 공포에 사로잡힌 시장에서 투자자들은 이성을 잃고 패닉 매도를 단행하는 분위기다. 이날 코스피 지수 2000 붕괴를 이끈 것도 개인 투매였다. 개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875억원 어치 주식을 내던졌다. 외국인도 코스피 시장에서 1606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코스닥에선 1049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미국 증시 불안으로 외국인 순매도가 출회되는 국면에서 개인이 대량 매도를 단행하자 지수 급락이 초래된 것이다. 기관 중 금융투자가 5456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지수 2000을 방어하긴 역부족이었다. 금융위기 때마다 증시 구원투수로 등극한 연기금이 이번 급락장에서 적극적으로 주식을 매수하지 않아 쿠션이 사라진 영향이 컸다.

◇韓 증시, 터키·러시아 다음으로 저평가=미 뉴욕 증시가 7년째 급상승하며 조정받을 때가 된 반면 상대적으로 별로 오르지 못한 한국 증시의 동반 급락은 '비합리적'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지난 10년간 미국 나스닥 지수는 375.9% 올랐는데 코스피는 122% 상승에 그쳐서다. 오른 것도 없는데 급락하는 코스피를 두고 투자자들은 탄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증시가 장기 강세장 끝에 하락장에 진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미 증시 급락 원인은 미국 경기와 이익이 변곡점에 도달한 것과 미국 금융당국의 긴축정책, 미중 무역갈등 등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세 가지 이유 모두 걱정할 만한 악재지만 금융시장이 예상했던 것"이라며 "그런데도 주가가 과격하게 반응하는 것은 직전 침체 국면(2008년 금융위기)에서 금융자산 가격이 너무 하락했던 아픈 기억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 주식시장 랠리와 경기 확장은 10년째 진행 중이고 이제 후반기에 들어선 것이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한국 증시는 미국 증시에 필적하는 강세장을 누리지 못했는데 동반 하락이 억울하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염동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의 현재 청산가치 기준 밸류에이션(가치)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와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라며 "4분기 한국 기업 실적이 적자를 기록한다면 모를까, 한국 증시는 글로벌 주요국 중 가장 저평가된 상태가 됐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 증시의 PER(주가수익비율)은 8배, PBR(주가순자산비율)은 0.9배로 러시아와 터키 다음으로 낮은 수준이다. 염 연구원은 "외환위기 가능성이 제기되는 터키와 한국 증시가 유사한 수준의 PBR이라는 점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2018년 10월 30일 화요일
체력 딸리는 한국 증시, 美·中 무역전쟁에 조마조마

자본시장 전문가들은 향후 미·중 무역 분쟁이 어떻게 진행되느냐가 한국 증시의 향배를 좌우하는 결정적 변수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국 경제가 수출 주도형이라 무역 의존도가 높은 데다 저성장, 투자 부진, 내수 침체 등 경제 체력이 떨어진 상황에선 외부 변수에 더 취약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미·중 무역 분쟁의 여파로 중국이 먼저 흔들렸고, 뒤이어 미국까지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이 충격이 한국 증시를 덮쳤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과거 수많은 사례를 봐도 미국 증시가 하락할 때 한국 증시가 상승한 경우는 극히 드물다"며 "미국 주가가 조정을 받기 시작한 것이 불과 한 달밖에 되지 않아 조정 국면이 장기화할 경우 그에 따라 국내 증시도 내년 상반기까지 불확실한 상태에 놓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주가가 급락하는 것은 경기 침체 신호가 나타났기 때문이 아니라 선제적으로 위험을 관리하는 차원이 크다"면서 "미·중 무역 분쟁 등 외부 변수의 영향이 장기화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11월에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정치·경제 이슈에도 주목하라는 주문이 많다. 특히 다음 달 6일 미국 중간선거와 11월 말 G20 정상회담에 관심이 쏠린다.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선거 이후 미국이 무역 분쟁과 관련해 입장을 얼마나 바꿀지,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과 중국이 무역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타협점을 얼마나 찾을 수 있을지가 앞으로 투자자들이 봐야 할 핵심 변수"라고 말했다. 신환종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한국은 정치는 미국, 경제는 중국의 영향을 더 크게 받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중국 경제를 잘 지켜보는 게 국내 증시 움직임을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변수는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오는 12월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올리고, 내년에도 세 차례 더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예고한 바 있다. 미국이 예상보다 금리를 더 빠르게, 더 큰 폭으로 올릴 경우 아시아 주요국에서 외국인 자금이탈이 더 커질 수 있다. 이번 주가 폭락 사태에서 보듯 대규모 외국인 자금 이탈은 국내 증시에 치명적이다.

2018년 10월 31일 수요일
부진한 지표 무시한 증시…바닥 신호에 일제히 반등

아시아 주요 증시가 이달 마지막 거래일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중국 제조업 경기가 2년 만에 가장 불안해지는 등 경제 지표가 악화했지만, 시장은 이를 무시했다. 이달 내내 급락을 거듭하던 주가지수가 바닥에 가까워졌다는 전망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약간 풀린 것으로 보인다. 31일(이하 한국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2.2% 오른 2만1920.46으로, 토픽스는 2.15% 뛴 1646.12로 각각 장을 마쳤다.

이날 발표된 일본 경제 지표는 부진했다. 9월 광공업생산이 전달보다 1.1% 감소했다. 0.3% 정도 줄어들 것이라는 시장 예상을 크게 밑돌았다. 일본은행(BOJ)은 이날 열린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정책금리를 마이너스(-) 0.1%로 동결하고 장기 금리 목표도 현재의 0%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4~9월기 기업 실적 발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가운데 실적이 좋았던 종목으로 매수세가 모아졌다"면서 "세계적으로 주가 하락이 일단 멈췄다고 판단한 외국 헤지펀드가 주식 선물을 사들였다"고 전했다.

중국 증시는 제조업 경기가 크게 둔화한 상황에서도 상승세를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35% 오른 2602.78로 장을 마쳤다. 상하이와 선전 증시 우량주 중심의 CSI300지수는 1.4% 뛴 3153.82로 마감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2로 2년만에 최저였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는 50.6이었으며, 9월 수치는 50.8이었다. PMI는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50 미만은 경기 위축을 나타낸다. 중국 위안화 가치는 약세를 이어갔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0.10% 오른 6.9646위안으로 고시했다. 그만큼 위안화 가치가 하락했다는 의미다. 위안화 가치는 2008년 5월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며, 심리적 마지노선인 7위안 선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위안화 약세가 계속되면서 인민은행은 본격적인 시장 개입을 시작했다. 인민은행은 다음 달 7일 홍콩에서 3개월 만기와 1개월 만기 중앙은행증권을 각각 100억위안 규모로 발행한다고 밝혔다. 중앙은행증권은 일종의 단기 채권으로 시중 유동성을 흡수해 위안화 가치를 높인다.

대만 자취안지수는 전날보다 2.9% 급등한 9802.13으로 장을 마쳤다. 미국이 중국의 D램 제조사 푸젠진화반도체를 제재하면서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반도체 업종이 4% 가까운 상승 폭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홍콩 항셍지수는 오후 4시 19분 현재 1.08% 오른 2만4851.88을 기록 중이다.

베트남 증시는 10거래일 만에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전날보다 0.65 오른 894.23으로 출발한 VN지수는 오름폭을 키우면서 장 후반 2%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호주 S&P/ASX200지수도 0.4% 뛴 5830.30으로 장을 마쳤다.

2018년 11월 01일 목요일
[마켓뷰] 中증시 약세에 코스피도 뒷심부족…기관 이틀째 '팔자'

종일 오름세를 보이며 사흘 연속 상승 마감할 듯하던 코스피지수가 막판에 고꾸라졌다.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시장의 불신이 이웃 한국 증시의 발목까지 잡았다. 연일 팔기만 하던 외국인은 이틀째 순매수를 이어갔는데, 같은 기간 기관은 팔기만 했다. 코스닥지수는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1월의 첫 날인 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23포인트(0.26%) 내린 2024.46에 장을 마쳤다. 초반 분위기는 괜찮았다. 간밤에 전해진 북미 고위급 회담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1956년 무역통계 작성 이래 역대 2위의 수출 실적을 기록한 10월 국내 수출입 동향도 유가증권시장 투자심리에 활기를 불어넣는 듯했다.

그러나 이날 중국 정부가 발표한 10월 차이신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1로 나타난 것이 국내 증시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51.0보다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상승 흐름을 보이던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후 들어 1시간 만에 1.25% 떨어지며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최근 중국과의 동조화 현상이 심해진 코스피지수도 상승폭을 점차 줄이더니 장 마감을 30분 앞두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3914억원 순매도하면서 프로그램 차익 매물이 쏟아진 게 원인이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신이 남아있다"며 "중국 증시의 상승폭이 둔화되자 한국 시장에도 매물이 쏟아져 나왔다"고 했다. 기관도 4195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매도세에 가담했다. 앞서 5거래일 연속 ‘사자’ 기조를 유지하던 기관은 전날부터 이틀째 순매도세를 나타냈다. 기관 중 연기금은 76억원 순매수했지만 금융투자는 3548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091억원, 2923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 현황을 살펴보면 보험이 1.98%, 서비스가 1.53% 내렸다. 반면 의약품은 2.29%, 종이목재는 1.19%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068270)과 현대차(005380), KB금융(105560)등이 투자자들을 기쁘게 했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와 LG화학(051910), SK텔레콤(017670), SK이노베이션(096770)등은 전장 대비 하락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숏커버링(공매도 상환을 위해 주식을 매수하면서 주가가 오르는 현상)’이 눈에 띄었다. 그간 외국인 매물이 쏟아지던 삼성전기(009150)가 9.32% 오른 1만1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당분간 코스피지수는 2000선을 전후로 등락을 반복할 전망"이라며 "11월 초·중순에는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안전판 확보 국면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주춤한 코스피지수와 달리 코스닥지수는 사흘 연속 상승장을 지켜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8.79포인트(1.36%) 오른 657.46에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코스닥지수도 종일 2%대의 상승 흐름을 유지하다가 오후 2시 16분부터 1%대로 상승폭이 줄었다. 기관은 코스닥시장에서도 1511억원 순매도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231억원, 293억원을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IT부품과 오락문화 등이 3%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총 상위 종목은 대부분 오름세를 보였다. 나노스(151910)가 9.58%, 코오롱티슈진이 8.68% 올랐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기업 고위 관계자들의 장내 매수 소식이 잇따라 전해졌다. 러셀은 이강직 대표이사와 이동환 전무가 1만주씩 장내매수해 주식을 추가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이 회사는 전날보다 29.90% 오른 1만3250원에 장을 마쳤다.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도 2억6000만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실시했다. 메디톡스(086900)는 7.12% 오른 49만9600원을 기록했다.

2018년 11월 02일 금요일
뉴욕증시, 미중 무역합의 기대감에 3일째 상승...다우, 1.1%↑

뉴욕증시가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달말 미중 정상회담을 통해 미중간 무역갈등을 해소할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감에 3대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1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264.98포인트(1.1%) 상승한 2만5380.74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듀폰(8.1%), 인텔(2.9%), 캐터필러(2.8%) 등이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다우는 지난 3거래일 동안 900포인트 이상 치솟았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28.63포인트(1.1%) 오른 2740.37로 장을 끝냈다. 재료(3%), 임의소비재(2.2%), 산업업종(1.7%) 등이 지수상승을 주도했다. 나스닥지수는 7434.06으로 전일대비 128.16포인트(1.8%) 올랐다. 장마감후 실적발표를 앞둔 애플(1.5%)을 비롯해 아마존(4.2%), 넷플릭스(5.2%)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증시가 10월 급락장세를 벗어나 이틀연속 반등세를 보인 가운데 미중간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에 3대 주요 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 "방금 중국 시 주석과 길고 매우 좋은 대화를 가졌다"며 "우리는 무역에 중점을 두고 많은 주제들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이들 논의는 아르헨티나 G20 정상회의에서 예정된 회담들과 함께 잘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달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 개막일 전날인 29일에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두 정상이 정상회담을 앞두고 6개월만에 전화통화를 가지면서 미중간 무역합의가 이뤄질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기업실적 호조도 투자심리를 한껏 끌어올렸다. 다우듀폰은 시장전망치를 상회하는 순이익을 발표한 이후 8.1%나 급등했다. 2015년 12월 9일 이후 최대의 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3분기 기업실적은 전반적으로 당초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고 있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3분기 실적을 발표한 S&P500기업 중 76.9%의 순이익이 시장전망치를 웃돌았다. 최근 상승에도 뉴욕증시는 지난 10월 몇년내 최악의 한달을 보냈다. 금리인상 우려를 비롯해 미중간 무역분쟁, 기업실적 둔화 우려 등 다양한 악재들이 투자심리를 짓누르면서다. 다우지수는 10월 5.1% 하락했다. 2016년 1월 이후 최대의 월간 하락률이다. S&P500지수는 월간으로 6.9% 떨어졌다. 2011년 9월 이후 최대 월간 하락폭이다. 나스닥은 9.2% 곤두박질쳤다. S&P다우존스지수에 따르면 S&P500은 10월 한달동안 1조9100억달러의 시가총액을 날렸다.

달러는 하락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 타결기대감에 파운드와 유로가 강세를 보이면서다. 이날 5시 8분 현재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미국 달러 인덱스는 전일대비 0.84% 하락한 96.29를 기록했다. 파운드는 달러 대비 전날 1.2767달러에서 1.3015달러까지 치솟았다. 영국과 유럽연합이 잠정적인 브렉시트 합의안을 도출했다는 소식에 힘입어서다. 유로 역시 1.1408달러까지 오르며 강세를 나타냈다.

유가는 글로벌 원유생산량 증가에 하락했다. 미국 유가는 4월 이후 최저가로 떨어졌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1.62달러(2.5%) 하락한 63.6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4월 9일 이후 최저가다. 런던 선물거래소에서 1월분 북해산브렌트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2.15달러(2.9%) 떨어진 72.89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8월 21일 이후 최저가다. 브렌트유는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20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떨어졌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10월 원유생산량이 2016년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보도가 유가를 끌어내렸다. 로이터에 따르면 OPEC의 10월 원유생산량은 일평균 3331만 배럴로 전달대비 일평균 38만배럴 증가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도 미국의 원유생산량이 7월 일평균 1090만 배럴에서 8월 일평균 1130만 배럴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원유생산량은 이로써 처음으로 일평균 1100만 배럴을 돌파하며, 세계 최대의 원유생산국에 올라섰다.

금값은 달러약세에 3개월내 최고치로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23.60달러(1.9%) 오른 1238.6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7월 16일 이후 최고가다. 달러약세가 금값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달러 인덱스는 전일대비 0.9% 떨어졌다. 달러로 거래되는 금 등 상품가격은 일반적으로 달러와 반대로 움직인다. 12월물 은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3.5% 상승한 14.777달러로, 12월물 구리는 전일대비 파운드당 2.4% 오른 2.722달러로 장을 끝냈다. 12월물 팔라듐은 전일대비 온스당 1.2% 상승한 1081.40달러로, 1월물 백금은 전일대비 온스당 2.4% 오른 862.80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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