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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상호관세’ 두려움…환율 1460원 돌파 시도[외환브리핑] 2025-02-10 [01:44] · 393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460원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 관세 조치를 언급하고 나섰고, 미국의 고용 호조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지면서 달러화 강세가 환율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AFP연합뉴스

1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45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7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447.8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8.9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 새벽 2시 마감가는 1454.0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1447.8원)보다는 6.2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품목별 관세를 각각 25% 적용하고 다음날부터 부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 당시에도 ‘무역확장법 232조’를 발동해 수입 철강에 25% 관세를 부과했던 바 있다.

또한 지난 8일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상호 관세‘ 조치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다음 주 월요일이나 화요일에 (상호 관세에 대해) 회의 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특히 자동차를 대상으로 관세를 고려 중이라며 그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상호 무역이라고 말했지만, 맥락상 상호 관세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이는 미국으로 들어오는 수입품에 대해 수출국이 미국산에 부과하는 관세율만큼 세금을 매기겠다는 것이다.

지난주 정규장 마감 이후 발표된 미국의 1월 비농업 신규고용은 14만3000명 증가해 예상(17만5000명)을 하회했으나 지난 두 달간 고용수치가 10만명 상향 조정됐고, 실업률도 4.1%에서 4.0%로 하락했다. 고용이 예상보다 호조를 나타내자 금리 인하 베팅이 줄어들며 미국 국채금리와 달러화가 동반 상승했다.

여기에 주말 새 발표된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이례적으로 급등하면서 물가 불안도 커졌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올해 2월의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3%로 전월의 3.3% 대비 1%포인트 급등했다. 이는 2023년 11월 이후 최고치며 2개월 연속 큰 폭으로 상승한 결과다.

인플렝 우려에 금리 인하 기대감은 약해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3월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은 8.5%로 반영됐다. 이전의 16.0%에서 크게 줄어든 수치다.

달러화는 다시 고개를 들었다. 달러인덱스는 9일(현지시간) 오후 6시 21분 기준 108.28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 관세 부과 우려에 달러·위안 환율은 7.31위안대로 위안화 약세다. 반면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기대감에 달러·엔 환율은 151엔대로 엔화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날 달러 강세와 위안화 약세로 인해 환율은 상승 압력이 우위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환율 상단에서는 외환당국의 미세조정 경계감이 상승 속도를 제어해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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