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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란티어·아마존 실적, 딥시크 충격 극복할까… 고용지표 주목[이번주 美 증시는] 2025-02-03 [07:45] · 270
미국 증시 주간 일정_0203/그래픽=김현정

미국 증시 주간 일정_0203/그래픽=김현정
미국 증시가 중국의 AI(인공지능) 스타트업인 딥시크 충격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방침으로 악재에 직면한 가운데 이번주 어닝 시즌이 절정을 맞는다. 오는 7일에는 시장 영향력이 큰 고용지표도 발표된다.

이번주엔 120개 이상의 S&P500 기업들이 실적 발표에 나선다. 기술기업으로는 AI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회사인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가 3일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하는 것을 시작으로 4일 장 마감 후엔 알파벳과 AMD가, 5일 장 마감 후엔 퀄컴이, 6일 장 마감 후엔 아마존이 줄줄이 어닝 발표에 나선다.

이외에 4일 개장 전에는 화이자와 머크, 6일 개장 전에는 비만 치료제 '위고비'로 유명한 일라이 릴리 등 제약회사들의 실적 발표가 줄을 잇는다. 4일 개장 전 펩시코와 5일 개장 전 월트 디즈니, 5일 장 마감 후 포드 자동차의 실적 공시도 주목된다.

지금까지 지난해 4분기 어닝 시즌은 호조세였다. 팩트셋에 따르면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 기업 180여개 가운데 77%가 순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웃돌았다. 팩트셋은 지난해 4분기 S&P500 기업들의 순이익 성장률을 13%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두자리수의 순이익 성장률이 현재 증시의 높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높다. 다만 그만큼 기업들의 실적 가이던스에 대한 눈높이도 올라가고 있다. 킬리 테톤 어드바이저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브라이언 레너드는 CNBC에 "기업들이 (미래 사업에 대해) 어떤 말을 할 것인가가 (이번주) 증시를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미국 증시는 큰 변동성을 보인 가운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1.6% 하락했다. 그나마 지난 1월27일 딥시크 충격으로 3.1% 급락한 뒤 낙폭을 많이 만회한 셈이다. S&P500지수는 지난주 1.0% 떨어졌고 다우존스지수는 0.3% 상승 마감했다.

하지만 1월 한달간을 놓고 보면 미국 증시 3대 지수 모두 강세를 보였다. S&P500지수가 2.7%, 나스닥지수가 1.6% 상승했고 다우존스지수는 4.7% 급등했다. 1월에 증시가 오르면 그 해 전체적으로도 상승한다는 속설을 감안하면 긍정적인 신호다.

그럼에도 단기적으로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라 미국 증시가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미국의 관세 부과는 상대국의 보복을 불러 일으켜 미국 기업에도 타격을 미칠 수 있으며 수입품의 가격 인상을 부추겨 인플레이션 압력을 고조시킬 수 있다.

킬리 테톤 어드바이저의 레너드는 "관세와 환율, 국제관계와 국내 정책 등 불확실한 요인이 너무 많다"며 "기업 경영진들은 올해 미지의 변수들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실적 가이던스를 제시할 때) 시장의 기대치를 합리적인 수준으로 설정하기 위해 신중한 입장을 취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딥시크의 저비용 고성능 AI 모델로 인한 파장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도 지켜봐야 할 변수다. 특히 이번주 알파벳과 아마존, 팔란티어의 실적 발표는 AI 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경쟁 심화에 미국 기업들이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시장에 가이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딥시크는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AI 주도권이 신성 불가침일 것이라는 믿음을 뒤흔들었다는 점에서 충격이 컸다.

딥시크의 영향을 아직 온전히 이해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인지 기관 투자가들은 지난주 엔비디아가 15% 이상 급락했음에도 저가 매수를 경계하는 모습이었고 개인 투자자들만 매수에 나섰다.

보케 캐피털 파트너스의 투자 책임자인 킴 포레스트는 엔비디아나 브로드컴 같은 기술주 투자자들은 "정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우리가 아직 이해할 수 없는 방향으로 상황이 바뀌고 있는 만큼 투자에서 이익이 나고 있다면 일부 차익을 실현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상황은 변하고 있고 이 주식들은 안전하다는 생각은 결코 좋은 전제가 아니다"라며 "좋은 기업에도 나쁜 일은 늘 일어난다"고 지적했다.

이번주 7일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인플레이션 지표와 함께 가장 중시하는 고용지표가 발표된다.

다우존스가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1월 비농업 부문 취업자수 증가폭은 17만5000명으로 지난해 12월의 25만6000명에 비해 둔화됐을 것으로 전망된다. 1월 실업률은 4.1%로 지난해 12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월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률은 전월비 0.3%, 전년비 3.7%로 관측된다. 전월비 상승률은 지난해 12월과 동일한 것이지만 전년비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3.9%보다 낮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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