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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떙큐 브로드컴·테슬라"…나스닥 또 사상 최고치 경신 [뉴욕증시 브리핑] 2024-12-17 [02:15] · 137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가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기대감과 경계감이 모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다우 지수는 소폭 조정받았지만, 나스닥 지수는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0.58포인트(0.25%) 내린 4만3717.48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99포인트(0.38%) 오른 6074.08에 나스닥종합지수는 247.17포인트(1.24%) 뛴 2만173.89에 장을 마쳤다.

반도체주가 연일 불기둥을 뿜었다. 주요 반도체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지난 13일 3% 넘게 뛴 데 이어 이날도 2% 넘게 급등했다. 마이크론이 5%, 마블테크놀로지는 3% 이상 뛰었다. 테라다인도 5%가량 올랐다.

브로드컴은 11% 급등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1.68%)를 위협할 회사로 꼽히면서다. 브로드컴이 엔비디아처럼 자체 AI 칩을 개발하지 않지만, 빅테크와 각각의 맞춤형 칩 개발하고 있다. 브로드컴은 지난 12일 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대형 클라우드 기업 3곳과 AI 칩을 개발 중"이라고 했다. 이들 기업은 구글과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틱톡을 운영하는 중국의 바이트댄스로 알려졌다.

테슬라도 6.14% 오른 463.02달러에 마감하며 연일 최고가를 경신했다. 전문가들이 잇따라 목표주가를 높여잡으면서다. 미 금융매체 배런스 등에 따르면 테슬라 분석가로 유명한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전날 보고서에서 테슬라 목표주가를 종전 400달러에서 515달러로 상향했다. 또 테슬라의 강세가 유지될 경우(bull case) 65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은 미국 중앙은행(Fed)이 12월 FOMC에서 금리를 25bp(1bp=0.01%)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Fed는 지난 9월과 11월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다만 최근 Fed가 통화정책의 근거로 사용하는 물가 지표가 예상치를 웃돌거나 둔화세에서 반등한 것으로 나타나, 내년 기준금리 인하 경로가 수정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프리덤캐피털마켓츠의 제이 우즈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9월 첫 금리인하 이후 실업률은 안정됐으나 물가상승률 수치는 반대로 약간씩 상승했다"며 "사실 금리인하가 시작된 후 매달 상승했는데 이게 그저 '끈적한' 데서 그칠지 아니면 새로운 추세의 시작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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