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주요국에 대한 관세를 부과할 계획을 밝혔는데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23.74포인트(0.28%) 오른 44,860.31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4.26포인트(0.57%) 상승한 6,021.63에, 나스닥종합지수는 119.46포인트(0.63%) 뛴 19,174.30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이날 또 종가 기준 최고가를 기록했다.
장 초반엔 지수가 출렁이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첫 날 모든 캐나다와 멕세코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 상품에는 10%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영향이다. 특히 멕시코에 공장이 있는 GM과 스텔란티스가 각각 8.99%와 5.68% 급락했고, 포트(-2.63%), 혼다(-3%), 도요타(-1.88%)도 약세였다.
다만 관세부과가 당장은 전통 산업군 중심으로 반사이익이 기대된다는 분석에 더해 트럼프가 협상용 엄포를 놓고 있다는 해석이 우세해지면서 시장이 안정을 찾아갔다.
또 이날 공개된 미국 중앙은행(Fed)의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Fed 위원들이 '점진적 금리인하'를 광범위하게 지지했다는 점도 매수 심리를 뒷받침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많은 위원이 중립금리 수준을 명확히 정하기 어렵다며 "통화정책의 제약 수준을 점진적으로 낮춰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2월 25bp 인하 확률을 63%로 반영했다. 전날 마감 무렵엔 52% 수준이었다.
이술주들 사이에서는 소프트웨어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아마존이 3%, 마이크로소프트가 2% 이상 오르면서 지수를 견인했다.
미국 소비자 신뢰도는 두 달 연속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콘퍼런스보드(CBC)에 따르면 10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111.7을 기록했다. 이는 10월의 109.6과 비교해 2.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반면 반도체 및 인공지능 관련주는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21% 하락했다. ASML이 1.83%, AMD가 2.42% 떨어졌고 Arm은 2.12%, 인텔은 3.30% 떨어졌다.
가상화폐가 전반적으로 급락 양상을 보이면서 코인 관련주도 급락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12.33% 급락했고 코인베이스도 6% 넘게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와 재료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했다.
유틸리티는 1.5% 튀어 올랐으며 임의소비재도 1% 가까이 올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50포인트(3.42%) 내린 14.10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