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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엔화 동반 강세 랠리…환율 1300원 진입 시도[외환브리핑] 2024-09-30 [01:14] · 236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300원대로 진입이 예상된다. 견고한 달러화에도 불구하고 위안화와 엔화가 동반 강세를 나타내며 환율을 끌어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위험선호 분위기 위축에 따른 외국인의 증시 순매도와 저가매수 등에 1300원 초중반대로의 하락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AFP

3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08.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6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18.75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8.0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8일 새벽 2시 마감가는 1310.1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1318.75원)보다 8.65원 내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으로 삼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둔화하자 빅컷(50bp 금리 인하) 기대가 강해지며 야간 장에서 환율이 급락했다.

8월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전망치 2.3% 상승을 밑도는 수치이자 전월치인 2.5% 상승과 비교해도 둔화한 수치다. 전월 대비로도 0.1% 올라 전월치이자 시장 예상치였던 0.2% 상승을 하회했다.

8월 근원 PCE 가격지수도 전월 대비 0.1% 상승해 전월치이자 예상치였던 0.2% 상승을 하회했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수치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판단할 때 가장 선호하는 지표로 알려졌다.

미국 소비자심리지수가 개선 흐름을 이어간 점도 경기침체 우려를 덜어줬다. 미시간대가 발표한 9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는 70.1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3일 발표된 예비치 69.0과 비교해 1.1포인트 상승한 수치이자 올해 5월 이후 최고치다. 8월 수치 67.9와 비교하면 3% 이상 상승했다.

월가는 연준이 연내 추가 금리인하 폭을 늘릴 것이라는 확신을 키웠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11월 빅컷 가능성은 52.8%를 반영했다. 12월 현재보다 금리가 75bp 이상 내려갈 확률은 78.4%까지 올라갔다.

달러화는 약보합 수준이다. 달러인덱스는 29일(현지시간) 오후 7시 24분 기준 100.43을 기록하고 있다. 아시아 통화는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6.98위안대로 7위안을 하회해 움직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42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일본의 정치적 방향성, 일본은행(BOJ) 추가 인상 부담 완화 등에 엔화는 강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은 만큼 환율도 하방 압력이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또 이날 오전 장중 중국 9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발표된다. 이번 지표는 PMI 기준치 50보다 하회 흐름이 이어지겠으며, 서비스 부문은 전월과 유사한 수준으로 예상된다. 다만 고용 둔화에 따른 내수 하방 압력이 심화될 경우 정책 대응에도 서비스업 PMI가 추가로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

만약 중국의 제조업 PMI 지수가 소폭 개선된다면 중국 경기에 대한 기대감은 한층 더 힘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위안화는 추가 강세를 보이며 원화 강세에 힘을 실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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