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중국이 경기 부양책을 발표하며 기대감이 시장에 유입된 덕이다. 다만 소비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소비자신뢰지수는 예상을 밑돌았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2% 오른 4만2208.2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 대비 0.25% 상승한 5732.93에, 나스닥 지수는 0.56% 오른 1만8074.52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 지수도 올해 들어 20% 이상 올랐다.
미국 콘퍼런스보드(CB)는 9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98.7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상향 조정된 8월 수치 105.6과 비교해 7포인트 가까이 급락한 수치이자 2021년 8월 이후 월간 기준으로 가장 큰 낙폭이다. 시장 예상치 103.9도 5포인트 넘게 밑돌았다.
특히 고용 시장에 대한 평가가 약화했다. 소비자의 30.9%는 일자리가 '풍부하다'고 답했는데, 이는 8월(32.7%)보다 하락한 수준이다.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다'고 답한 소비자는 16.8%에서 18.3%로 늘었다.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을 밑돌며 장 초반 매도압력이 컸지만, 엔비디아(3.97%)의 반등과 중국 경기 부양책 기대감에 3대 지수는 반등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앞서 공시한 지분 매각 후 추가 매도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하자 불확실성이 축소되며 주가가 탄력을 받았다.
이밖에 인텔(1.11%), 브로드컴(1.1%), TSMC(4.13%) 등 다른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중국의 대규모 부양책에 중국 관련주들도 대거 상승했다. 앞서 중국 인민은행은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지급준비율 인하, 최소 8000억 위안(1140억달러) 규모의 주식 유동성 지원책 등 대대적인 부양책을 발표했다. 이에 미국 시장에 상장된 알리바바(7.9%), 넷이즈(8.1%), JD닷컴(14%)이 상승했다. 에스티로더(6.1%), 캐터필러(4%) 등 중국 수혜주도 강세를 보였다.
미국 소비심리가 위축되자 추가 '빅컷'(기준금리 한 번에 0.5%포인트 인하)을 전망하는 분위기가 퍼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미국 중앙은행(Fed)이 11월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내릴 확률은 62.3%로 전보다 높아졌다. 0.25%포인트 인하 확률은 37.7%까지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