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30원 후반대로 상승 마감했다. 장중 1340원대로 올라섰던 환율은 달러화 강세가 소폭 완화되고 국내 증시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면서 상승 폭을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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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 |
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36.0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2.4원 오른 1338.4원에서 거래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5원 오른 1337.5원에 개장했다. 지난 15일 새벽 2시 마감가(1337.5원) 기준으로는 보합 출발했다. 개장 이후 1330원 후반대에서 횡보하던 환율은 오전 10시 반 무렵무터 변동성을 확대했다. 오전 11시 1분께 환율은 1341.2원으로 급등했다. 오후엔 1330원 후반대에서 등락을 오가며 큰 변동성을 나타내지 않았다.
지난주에 발표된 미국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예상대로 소폭 상승에 그치며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 2%를 향해 순항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러한 흐름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금리를 25bp 인하할 것이란 전망에 힘을 실었다.
‘빅컷’(50bp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낮아지면서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다만 장 초반보다는 소폭 하락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 42분 기준 101.62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46엔대를 지속하고 있다.
장중 중국의 제조업 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위안화는 소폭 약세로 돌아섰다. 달러·위안 환율은 7.09위안대에서 7.10위안대로 상승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장중에는 순매도가 우위였으나 흐름이 뒤바뀌면서 환율 상승이 제한됐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300억원대를 순매수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600억원대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7거래일 만에 매수세로 전환됐다.
이날 미국 노동절 연휴로 인해 미국 금융시장이 휴장인 만큼 역외에서 거래가 저조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78억3100만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