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증시 마감][뉴욕증시- 변동성장세..트럼프 불확실성 고조]뉴욕증시가 16일(현지시간) 급격히 밀리다 일부 반등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상승 영역에 진입했으나,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여전히 하락영역에 머물러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투자 심리를 위축하고 있다.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국장 해임에 이어 불거진 러시아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IS 관련 정보유출 파문이 워싱턴 정가를 재차 강타했다.오후 12시 26분 현재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8.46p(0.09%) 상승한 2만1000.40를 기록 중이다. 나스닥지수는 11.94p(0.19%) 상승한 6161.62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S&P500지수는 0.08p 내려 약보합권인 2402.24를 나타내고 있다. 출발은 다우지수가 0.01% 상승을, S&P500지수가 0.09% 상승을, 나스닥지수가 0.18% 상승을 나타냈다. 이날 증시는 미국 최대 건축자재 판매업체 홈디포의 실적 호재에 힘입어 상승출발했다. 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개장 직후 사상 최고치를 또 한번 경신했으나 헬스케어주가 0.5% 밀리면서 3대지수 모두 급격히 반락했다. 현재는 낙폭을 줄여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상승영역에 진입했다. 벤치마크인 S&P500 지수 11개 업종 가운데 8개 업종이 하락중이다. 헬스케어주가 0.43% 밀리며 가장 부진하다. 부동산주와 유틸리티주도 각각 0.29%, 0.27% 밀리고 있다. 홈디포는 이날 올해 1분기 순이익이 20억달러(주당 1.67달러), 매출은 239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예상치는 주당순이익(EPS) 1.61달러, 매출 238억달러였다.실적 호재에 홈디포는 현재 1.37% 상승중이다. 홈디포 주가는 올해에만 17%가 오르며 승승장구했다. 반면, 제약회사 파이저(Pfizer)가 1.66% 급락하며 헬스케어주의 부진을 주도했다. 시티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도로 하향조정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보험안 '트럼프케어'의 입법화를 둘러싼 불확실성도 헬스케어주의 하락을 거들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오바마케어를 대체하는 트럼프케어 법안은 하원을 통과했으나 상원 승인 여부는 불투명하다. 다우지수에 편입된 유나이티드헬스 주가는 1.57% 빠지며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정부측에 극비 정보를 유출했다는 비판에 대해 자신은 대통령으로서 그럴만한 자격이 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반박했다. 그러나 그가 지난 14일 러시아 외무장관에 전달했다고 전해진 정보는 동맹국들이 미국에 제공한 것으로 미국이 이를 다른 국가와 공유(유출)할 권한이 없으며 암호(code-word)로 돼있을 정도로 '최고 수준의 기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적 갈등 고조로 친성장정책 실현이 지연될 것이란 우려가 지속되면서 위험 자산 투자 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개장 전 발표된 경제 지표는 엇갈렸다. 지난달 미국의 산업생산은 3년여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제조업 부문 전반에서 생산이 회복됐다. 연방준비제도(연준) 발표에 따르면, 4월 중 미국의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1.0% 증가했다. 예상치인 0.4% 증가를 웃돈다. 지난 2014년 2월 이후 최고 증가폭이다.반면 지난달 미국의 신규주택 착공은 예상을 하회하며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올해 2분기 주택 시장이 약세로 출발했음을 시사한다. 상무부에 따르면 4월 중 계절 조정치를 적용한 신규 주택착공은 전월보다 2.6% 감소한 117만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치다. 1년 전보다 0.7% 늘어난데 그쳤고 예상치 126만건을 하회했다. 정치적 불확실성 고조에 달러는 주요 통화 대비 밀리고 있고, 안전자산인 금은 상승세다. 6월물 금값은 0.56% 상승한 온스당 1236.90달러에 거래 중이다. 10년물 국채수익률도 1.8bp(1bp=0.01%) 내린 2.326% 나타내고 있다.달러/엔은 0.5% 하락한 113.22엔에 거래되고 있다. 유로는 0.92% 올라 1.107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유로존의 지난 3월 무역흑자 규모가 큰 폭으로 늘어 유로 가치를 부양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장중 0.63% 하락한 98.29를 기록 중이다유가는 혼조세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감산 연장에 합의했으나 미국 셰일오일 생산이 증가할 것이란 우려가 유가의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6월물은 0.02% 하락한 배럴당 48.84달러에 거래 중이다. 브렌트유 6월물은 0.06% 오른 배럴당 51.85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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