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프랑스발 안도랠리에 급등했다. 지난 일요일 프랑스 대통령선거 1차 투표에서 중도후보인 에마뉴엘 마크롱이 1위를 차지하며 지 정학적 우려를 해소하자 주요 3대 지수는 일제히 1% 이상 치솟았다. 24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전일대비 216.13포인트 (1.05%) 오른 2만763.89로 거래를 마감했다. JP모간체이스트앤코가 3.5%, 골드만삭스그룹이 2.9% 오르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25.46포인트(1.08%) 상승한 2374.15로 장을 끝냈다. 11개 주요 업종 가운데 9개 업종이 상승했다. 금융업종이 가장 높은 2.2% 상승률을 기록했다. 산업과 기술업종도 1.3%씩 올랐다.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일대비 73.30포인트(1.25%) 오르며 사상 최고 종가인 5983.82로 마감했다. 장중 사상 최고치인 5989.92를 기록하기도 했다.
증시가 급등하면서 금, 일본 엔, 미국 재무부채권 등 안전자산은 이날 일제히 하락했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는 이날 25% 이 상 떨어져 10.84를 기록했다. 하루 하락폭으로는 2011년 8월 9일 이후 최대치다. 중도후보인 마크롱 전 경제장관은 1차 대선 투표에서 23.9 %를 차지하며, 유럽연합 탈퇴를 내세운 극우후보인 마린 르펜(21.4%)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마크롱은 오는 5월 7일 결선투표에서 르펜에 낙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3일 발표된 결선투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마크롱은 62% 대 38%로 르펜을 압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세제개혁안이 대한 기대감도 투자심리를 한껏 끌어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 트위터를 통해 "오는 26일 거대한 세제개혁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표적인 친성장정책인 세제개혁안이 지난해 11월 대선 이후 펼쳐졌던 '트럼프 트레이드'를 되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로가 프랑스 1차 대선 결과에 힘입어 달러에 강세를 보였다. 5개월 내 최고치로 치솟았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미국 달러 인덱스는 유로 강세로 인해 전일대비 1% 가깝게 하락한 99.04를 기록했다. 달러/유로 환율은 전일대비 1.3% 상승한 1.0865달러로 거래됐다. 지난해 6월 3일 이후 일간 상승폭으로는 최대치다. 장 초반에는 1.09달러를 터치하기도 했다. 안전 자산 엔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엔/달러 환율은 전날 109.01엔 보다 오른 110.17엔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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