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지수 장 중 처음으로 4만 선 돌파 후 0.10% 하락 마감
S&P500 0.21%·나스닥 0.26%↓
뉴욕증시 3대 지수가 금리인하 가능성에 장중 일제히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AP.뉴시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금리인하 기대감 속에 장중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다만, 이후 하락세로 돌아선 뒤 장을 마쳤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장중 4만51.05까지 찍은 뒤 하락해 전 거래일 대비 0.10%(38.62포인트) 빠진 3만9869.38으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 지수가 4만 선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개장 초반 5325.49까지 올랐다. 이는 전날 돌파한 5300선을 한 번 더 넘긴 것이다. S&P500 지수는 최종 전장 대비 0.21%(11.05포인트) 내린 5297.10에 장을 마쳤다.
이틀 연속 신고점을 찍었던 나스닥 지수도 장중 1만6797.83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후 내려 전 거래일보다 0.26%(44.07포인트) 빠진 1만6698.32로 마감했다.
S&P500 지수 11개 업종 중에는 필수소비재가 1.48% 올랐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 10개 업종은 모두 내렸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전날 강세를 보였던 기술주는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는 전장대비 0.29% 내렸다. 엔비디아는 오는 22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 속에 장중 958.19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반면 AMD 1.85%, 인텔 2.46% 등 AI 반도체 관련 기업은 상승 마감했다.
유통 관련주는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월마트는 시장의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 전장 대비 6.99% 급등했다. 또한 알리바바는 7.05%, 징둥닷컴 1.87%, PDD(테무 모기업)는 1.47%씩 각각 올랐다.
이 밖에도 애플이 0.06% 상승 마감하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테슬라도 0.49% 올랐다. 메타와 넷플릭스는 각각 1.73%, 0.49%씩 하락했다.
최근 급등했던 '밈(meme, 인터넷 유행)' 관련 주식은 폭락했다. 게임스톱은 전 거래일 대비 30.04% 빠졌고, AMC는 15.33% 급락했다.
이날 시장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집중했다. 전날 발표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 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기 때문이다. CPI가 전월 대비 떨어진 것은 올해 들어 처음 있는 일이다. 이에 시장은 연준이 오는 9월께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1일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 조정 기준 22만2000명으로, 직전 주 대비 1만명 감소했다. 2주 이상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79만4000건으로 직전 주보다 1만3000건 증가했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9월 연준의 금리동결 확률은 32.9%, 25bp 인하 확률은 49.7%로 반영됐다. 9월에 25bp 이상의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까지 합치면, 금리인하 확률은 67.1%로 반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