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로이터=뉴스1
앤바다아 주가가 15일(현지시간) 전반적인 증시 랠리에 3.6% 오른 946.30달러로 마감했다.
지난 3월25일에 기록한 종가 기준 사상최고가 950.02달러에 바짝 다가선 것이다.
지난 4월 소비자 물가지수(CPI)가 예상치에 부합하며 전반적인 증시가 상승한 가운데 오는 22일 장 마감 후에 발표할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엔비디아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3월25일 종가 기준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뒤 한달 반 이상 주가가 750~950달러의 큰 박스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최근 AI(인공지능) 관련 기업들을 보면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발표하면 주가가 급락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엔비디아도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수준의 실적을 공개해서는 실망 매물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의 올 2~4월 분기 매출액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컨센서스는 245억1000만달러이다. 하지만 키뱅크의 애널리스트인 존 빈은 엔비디아가 투자자들의 실망을 피하려면 올 2~4월 분기 매출액이 260억달러는 되고 올 5~7월 분기 매출액 가이던스가 285억달러는 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14일 보고서에서 "올 하반기에 차세대 반도체인 블렉웰 GPU(그래픽 처리장치)가 출시되는데도 엔비디아의 기존 GPU에 대한 수요가 정체되고 있다는 신호는 제한적"이라며 "엔비디아는 시장 기대치를 상당 수준으로 뛰어넘는 2~4월 분기 매출액과 5~7월 분기 매출액 가이던스를 제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빈은 엔비디아에 '비중확대' 의견과 목표주가 1200달러를 유지했다.
한편,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회계연도 2024년(지난해 2월~올 1월)에 엔비디아로부터 3420만달러를 보상금으로 받았다. 이는 전년의 2140만달러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주식 보상도 2670만달러로 1년 전 1970만달러에 비해 증가했다.
황의 보상금은 팀 쿡 애플 CEO의 지난 회계연도 보상금 6230만달러나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의 4850만달러에 비해 적은 것이다.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에 이어 3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