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이후로 투자자들 사이에서 관심을 받지 못했던 철강주들이 최근 들어 다시 시장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장기간의 구조조정을 감내하며 긴 터널에서 벗어나 구조적인 변화의 초입국면을 맞이한 것이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철강금속업종 지수는 2016년 20% 넘게 급등하는 흐름을 보였다. 포스코, 동국제강, 세아제강, 풍산 모두 40% 이상 주가가 상승하였다. 이유는 뭘까?
중국 철강업 구조조정에 따른 공급량 감소, 중국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 흐름은 철강업이 바닥권을 탈출하고 있다는 시그널을 시장참가자들에게 인지시켰으며, 이에 더해 중국 철강산업은 16년에 이어 17년에도 활발한 구조조정을 통해 철강재 가격이 향후에도 하방경직성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45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미국 내 인프라 투자 수혜를 직접적으로 받을 수 있게 되었다. 트럼프는 대선공약으로 고속도로, 다리, 터널, 공항, 학교, 병원 등에 1조 달러 규모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통해 경기 부양 정책을 내세웠기 때문에 임기 기간 중 중장기적인 인프라 투자가 지속적으로 집행될 경우 철강 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인플레이션 환경 조성은 결국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철강제품 가격 상승으로 전가시켜 이익 증가를 가능하게 한다.
물론 추가적으로 확인할 사항이 있다. 우선은 도널드 트럼프가 공약사항으로 내건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는 현재까지 어떠한 부분도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따라서 실제로 취임하고 나서 공약이 변화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또한, 인프라 투자의 구체적인 항목들이 글로벌 원자재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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